오는 12월 국적항공사 최초 이스타항공이 치앙라이로 취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국관광청 주도 하에 두 곳의 LCC 중 이스타항공이 검토,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적 LCC의 경우 중국의 사드 여파로 중국 노선에 쉽게 접근하지 못해 기재가 많이 남는 상황이다. 이에 치앙라이가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으로 물망에 올랐다.
항공사들은 운휴기재를 이용해 치앙라이 노선에 2~3개월 간 운항하고 싶어 하는 눈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므로 인천에서 운행하지 못할 경우 거점 공항을 이용해 지방공항에서의 운항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관광청은 치앙라이를 적극 알리고 싶어 하지만 아직은 시장파악을 위해 항공기 운항을 10회 미만으로 검토하고 있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직항이 확정될 경우 태국관광청은 치앙라이 노선에 대해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치앙라이는 태국소년들이 동굴의 기적을 만들어낸 지역으로 더 잘 알려졌다. 과거 치앙라이는 린나 왕국의 수도로써 역사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며 한적한 자연환경을 즐기기에도 최적인 곳이다.
북부 메콩강 유역에서 미얀마, 라오스 국경과 맞닿아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치앙마이와의 거리도 가까워 두 지역을 쉽게 오고갈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두투어에서는 지난 8일 이민 및 장기체류를 위한 사전답사여행이라는 테마로 이색여행을 출시하기도 했다.
치앙라이는 기본 인프라 또한 잘 구축돼 있어 여행수요만이 아닌 힐링, 명상, 장기체류로까지의 다양한 상품 기획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태국관광청은 지난해 10월 타이항공을 이용, 방콕을 경유해 치앙라이에서 골프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