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수기를 맞아 FSC(대형항공사), LCC(저비용항공사)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노선의 경우 LCC의 요금이 더 높게 판매가 되고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FSC들은 이미 LCC들의 가격 공세에 맞서기 위해 운임을 분류해 할인가를 내놓고 있으며 프로모션 행사도 자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출·도착 변경과 환불, 마일리지 사용 좌석승급에 대해 차등가격을 적용한다. 모두 적용되는 운임의 경우는 144만3500원으로 전부 적용되지 않는 운임과는 40만 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인천에서 방콕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에 가장 비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코노미석에 대해 초특가, 실속운임, 기본운임, 일반운임으로 나누고 있다. 초특가운임과 일반운임의 차이는 15만 원 정도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방콕 노선을 운항하는 FSC 중 제일 저렴한 항공운임을 제공해 대한항공과 타이항공 두 FSC 보다는 예약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항공은 태국 현지에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또한 운임등급을 ‘SAVER PLUS’, ‘FLEXI’, ‘FULL FLEX’로 나눠 운임을 달리 받는다. 타이항공의 인천을 운항하는 유일한 태국국적항공사이며 인천~방콕 노선을 주32회 운항하고 있다. 정규운임은 126만8600원으로 대한항공 다음으로 비싼 운임으로 파악됐다.
LCC들 간 가격경쟁도 심화되면서 다양한 요금 체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특가운임’, ‘할인운임’, ‘정상운임’의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특가운임’의 경우 오는 동계시즌까지 모두 판매됐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도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다. 7월28일부터 8월1일까지의 인천에서 방콕 노선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정상운임은 100만73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티웨이항공은 ‘이벤트운임’, ‘스마트운임’, ‘일반운임’으로 항공권 가격을 매겼으며 베이직, 더블팩, 트리플팩, 멀티팩으로 구분해 유료혜택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매를 진행하면 된다.
제주항공의 운임은 크게 ‘찜/특가운임’, ‘할인운임’, ‘정규운임’으로 나눠져 있다. 이벤트 가격으로 제일 ‘저렴한 찜/특가운임’은 무료 위탁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올해 12월까지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제주항공의 경우 8월1일 이후 항공권의 가격은 7월에 비해 평균 20만 원 가량 비싸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정규운임은 148만2300원으로 인천에서 방콕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업계 담당자에 따르면 “LCC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FSC들은 해당 노선의 운임을 계속해서 끌어내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LCC 가격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라며 의견을 표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