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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호 2024년 04월 01 일
  • [현장] “우리나라 경주와 같은 도시 타이난”

    대만 가장 오래된 도시… 수백년 역사 고스란히 간직



  • 양소영 기자 |
    입력 :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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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같이 내리던 장맛비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자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요즘,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해외여행을 검색하고 있다면 대만 ‘타이난’을 주목해보자. 따뜻한 기후에 여유로운 분위기, 골목골목 누비며 대만 특유의 전통을 감상하고 값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까지!

 

 

지난 2015년 최초로 타이난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명실공히 국제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나름의 의역을 덧붙이면 ‘한국의 경주’라고 부르고 싶다. 뻔한 동남아 여행지에서 벗어나 올 여름엔 색다르고 특별한 타이난에 다녀와 보는 건 어떨까.

 

 

타이난은 가오슝에서 북서쪽으로 50km 떨어진 도시로 차로 한 시간정도 소요된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대만의 옛 수도이기도 한 타이난은 수 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념 건축물과 사원 및 예술과 음식에 있어서도 중심지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도시다. 도시 곳곳에 풍기는 일본식 건물들은 일제시대 당시의 모습을 보존해 많은 역사 고적이 남아있다. 과거의 방치됐던 낡은 건물들이 현재 복원돼 카페, 민박, 상점과 예술 공간의 거리가 골목 안에 하나 둘 생겨나면서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처음에는 대만의 다른 대도시와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이곳은 대만의 전통 문화와 풍부한 역사 그리고 작은 도시의 매력을 모두 갖춘 곳임을 알게 될 것이다.

 

 

타이난은 직항노선이 없어 가오슝으로 가는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이며 공항에서 약 1시간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타이난에 도착할 수 있다. 한편, 타이난 패키지 상품도 각 여행사마다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가장 선호되는 여행일정은 2박3일 또는 3박4일이다. 상품의 가격은 65만 원부터 100만 원 대까지 다양하다.

 

 

<타이난=양소영 기자> kelly1016@gtn.co.kr

 

<취재협조=한국여행업협회>

 

 

 

주요관광지 Best 4

‘미니 아마존’- 스차오 녹색터널

 

 

타이난 시내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원시적인 맹그로브 숲이 있다. 맹그로브는 강가나 늪지에서 뿌리가 지면 밖으로 나오게 자라는 열대 나무를 말한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습지에 이 맹그로브 숲이 펼쳐져 있어 ‘스차오 녹색터널’이라고 불린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영화배우 여진구가 방문해 익히 알려진 곳이다. 푸른 나무가 무성하게 펼쳐진 숲에서 뗏목을 타고 약 30분 동안 몽환적인 녹색 터널을 탐험한다. 뗏목은 최소 30명이 돼야 출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이용하자. 또한, 햇빛이 강하고 뗏목 위 그늘이 없으니 선크림과 선글라스를 꼭 가지고 타는 것을 추천한다. 투어 중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으며 가장 좋은 포토존은 뗏목 맨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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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백화점

 

‘하야시’라는 이름은 과거 드라마 ‘야인시대’를 통해 한번 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일본 상인 하야시 호우이치가 창립한 하야시 백화점은 1932년 개장했다. 하야시 백화점은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생긴 백화점이다. 그 당시 5층짜리의 건물은 타이난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였으며 타이난에서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이었다. 하야시 백화점은 건축물로만으로도 충분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현재 각 층은 타이난과 타이완 문화를 이곳에서 가장 특색 있는 특산품과 디자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인이 창립해 내부 곳곳에 일본식 전통물건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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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메이 박물관

 

박물관은 타이난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곳. 3박4일 여행을 기준으로 매일 박물관을 다닌다고 해도 부족하다는 가이드의 자신감 넘친 한 마디다. 그 중 치메이 박물관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서양 미술 박물관으로 다양한 전시품을 전시하고 있다. 현지 학생들과 일반인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곳은 수학여행, 소풍 등 많은 현지 관광객들이 예술과 더 친숙해 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유럽풍 건축과 정원을 갖추고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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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야시장

 

현지 생활을 가장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야시장이다. 대만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야시장이 있다. 지롱 먀오커우, 스린 야시장, 가오슝 리우허 야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타이난시에 있는 가장 큰 야시장은 화원야시장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야시장은 타이난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할 여행 명소다. 값싼 가격으로 현지 음식뿐만 아니라 동서양 각국의 야시장마다 돼지고기 육즙이 들어간 루러우판, 샤오롱바오, 우육면, 굴전 등 현지요리뿐만 아니라 동서양 각국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주요먹거리 B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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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의 나라 ‘우롱티’

 

 

대만 특유의 ‘슬로우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차 문화, 커피, 각종 간식거리들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그 중 차는 대만을 대표하는 음료 중 하나다. 길을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찻집을 찾을 수 있다. 한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차의 종류 중 주인장의 추천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마시는 차 ‘우롱티’를 맛봤다. 흔히 한국에서 마시는 차의 모습과 달리 잔 한 개와 덮개 한 개를 줬다. 뜨거운 차를 담고 입구를 덮개막이로 닫은 뒤 뒤집어 준다. 열이 살짝 식으면서 차 본연의 맛을 진하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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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롱바오

 

대만의 대표적인 먹을 거리 샤오롱바오는 찐만두 형태의 음식으로 간장과 생강채를 살짝 올려 베어 물면 육즙이 퍼져 입안가득 담백한 맛이 맴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으로 한국인들도 즐겨찾는 메뉴다. 한화 약 5000~6000원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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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만의 대표적 간식 ‘밀크티’는 여행 중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한국의 1/3의 가격으로 질 높은 밀크티를 맛볼 수 있다. 진하고 부드러운 밀크티는 어느 가게에 들어가도 실패확률이 낮다. 쫄깃한 버블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고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신선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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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육탕

 

샤브샤브 형태로 보이는 우육탕은 샤브샤브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고기다. 도살된 직후 바로 배달된 소고기만을 사용해 6시간 이내에 뜨거운 국물에 가볍게 익혀 먹는다. ‘신선함’이 한마디로 표현된다. 담백한 국물과 신선한 소고기의 조화는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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