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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종합] 여행주 하락… 이유는 뭘까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07-16 | 업데이트됨 : 29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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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고공행진 5월부터 하강곡선

저조한 실적·마케팅 비용 상승+경기침체 영향 커

 

 

상장여행사 주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하락하면서 여행사들과 투자자들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주식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11일 마감 기준 하나투어의 주가는 7만72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모두투어는 2만63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롯데관광개발은 2만450원, 참좋은여행은 1만1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의 지난 3개월 선차트를 살펴보면 지난 5월2일 12만2000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7만3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모두투어는 지난 4월2일 4만3000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 5일 2만4550원까지 하락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지난달 19일 2만6300원까지 치솟던 주가가 지난 11일 기준 2만50원 선으로 떨어졌다. 참좋은여행도 지난 3월 1만41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1만145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주식 하락의 이유를 업계 내부적인 요인과 국제 경제 상황에 따른 외부적인 요인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올해 실적 부진을 꼽는다. 지난해 해외여행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패키지여행이 붐을 일으키면서 여행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런 이유로 올해도 여행업이 호황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고 여행 수요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며 여행업이 고평가돼왔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고평가되면서 지난 4월까지 주식이 상승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주식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각 여행사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홈쇼핑에 의존한 영업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물량의 증가폭은 감소하면서 충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여행사의 고질적인 문제로 꾸준히 지적돼오던 부분으로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 하락으로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면서 여행 수요 하락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여행 계획을 뒤로 미룬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가 여행업계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주가는 환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원가가 절하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원가 절하로 달러로 거래되는 지상비도 자연스레 상승하게 되고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상호견제, 북미 갈등 심화 등도 여행업계에 호재가 아니다.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 또한 여행 수요 하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일본 오사카 지진,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하와이 화산 폭발 등으로 인해 여행 심리가 위축돼 여행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지난 2일 발표한 6월 지역별 해외여행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 지역과 하와이 지역의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는 7월과 8월 모객률 하락에까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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