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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스타트업] 동영상으로 전 세계 길 찾고,가상여행도 떠나



  • 안아름 기자 |
    입력 :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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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네이버길찾기, 카카오맵 등 다양한 지도와 길 찾기 플랫폼이 우리 생활 속에서 심심치 않게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길을 그대로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사업 아이디어로 바꿔 관광 스타트업 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영상 지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앨리스맵’을 개발한 ‘앨리스원더랩’이라는 스타트 기업이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회사명 : 앨리스원더랩

(Alleys Wonder lab, Inc.)

대표 : 김지환

핵심 사업 : 동영상 지도 및 내비게이션 제작

설립연도 : 2015년

직원 수 : 5명(인턴포함)

 

 

앨리스원더랩은 LG전자 출신의 김지환 대표를 중심으로 4명의 개발자 출신 직원과 인턴사원 등 총 5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앨리스원더랩은 LG전자 시절 ‘아이디어 맨’으로 통하던 김 대표의 용감한 도전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하는 테스크 포스(Task Force)팀에 선발됐어요. 회사에서 실리콘밸리 연수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면서 기술 개발을 독려하는 것을 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죠. 앨리스원더랩이라는 사명도 골목을 뜻하는 영단어 ‘앨리(alley)’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합친 건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모험심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곳곳의 골목을 우리 기술로 담아내보고 싶은 신념을 반영한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퇴사 직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그룹인 ‘퓨처플레이’에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1기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숙박정보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들의 제안을 통해 ‘동영상 지도’에 대한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김 대표는 “국내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의 경우 대부분 유명 관광지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숙소를 운영하고 있어 투숙객들이 숙소를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자체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라며 “에어비앤비 한국 지사와 함께 곧바로 지도 제작에 착수해 호스트들의 숙소를 안내하는 동영상 지도를 만들게 됐죠”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5월 앨리스원더랩이라는 법인을 설립한 그는 1년여 간의 맵핑(Mapping; 영상과 지도의 위치·시점 등을 일치시키는 과정) 기술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에이비앤비 호스트들에게 영상 지도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이어 국내최대 숙박예약 앱 ‘야놀자’와 여행 컨시어지 플랫폼 ‘레드타이버틀러’에도 동영상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앨리스맵’이라는 동영상 지도 제공 앱을 개발해 B2B에서 B2C로 본격적인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앨리스맵의 이용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앨리스맵’을 실행한 후 지도에서 본인이 찾고 싶은 장소를 터치하면 동영상으로 현장 지도가 재생된다. 이용자는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실제 길’을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원하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앨리스맵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지도는 여행지 및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여행객들이 주요 관광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동영상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깝게는 서울의 익선동부터 프랑스 파리의 샹들리제 거리까지 전 세계의 관광지 및 거리 정보를 담고 있다.

 

 

앨리스맵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데이터는 ‘크라우드소싱’이라는 방식을 통해 수집하고 있다. 앨리스맵의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하면 그에 따른 일정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촬영하고 그것을 데이터로 구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요”라며 “실제 여행자들이 찾아가서 촬영한 영상들을 제공받는 것이라 데이터 확보에 대한 물리적인 시간과 비용을 훨씬 절약할 수 있죠. 현지의 변화무쌍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죠”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수집된 영상 데이터를 거리로 환산하면 7200km에 달하는 양으로 전 세계 23개국의 거리 모습 7000여 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 대표는 “이제까지 수집된 데이터양은 방대한 데 비해 정작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10분의 1수준이에요. 한 마디로 재가공의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기존의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유지하면서 우리 직원들도 함께 직접 데이터 수집을 진행하고 가공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계획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네팔의 히말라야,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등 전 세계 주요 관광지의 영상 지도를 완벽하게 구현한 ‘글로벌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래킹 코스를 영상 지도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지원을 통해 현지 셀파 및 유명 산악인들이 직접 트래킹을 하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부터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히말라야, 마추픽추, 앙코르와트 등 전 세계 모든 주요 여행지의 영상 지도 데이터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 현지 가이드 등으로부터 영상 공급 채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그는 “시시각각 계절에 따라 변화는 거리의 모습을 영상 지도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도 저의 계획 중 하나예요. 언제, 어디서, 누가 사용해도 데이터의 오류가 ‘0’에 가까운 영상 지도를 구현하는 게 저의 최종 목표에요. 현재는 항공사, 여행사 등 관광 산업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 시킬 계획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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