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인 7월과 8월이 다가옴과 동시에 국적저비용항공사(LCC)도 높은 예약률에 웃음꽃을 띠고 있다. 7~8월 예약률을 분석해본 결과 LCC 이용고객들은 아직도 인근의 동남아 휴양지를 많이 선택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으로 러시아 노선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7월4일 기준, 평일과 주말을 포함한 평균을 도출한 결과 인천~코타키나발루 80%초반, 인천~다낭 80%초반, 인천~괌 80%후반, 인천~블라디보스토크 80%중반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주말이 끼어있는 날들은 보면 대부분 노선의 예약률이 90%를 넘어간 상황이며 평일의 경우 노선, 일정별로 예약률이 다르나 대부분 높은 예약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제주항공은 전했다.
진에어의 7월 인기노선은 인천~괌 노선이다. 7월의 예약률은 90% 이상 진행이 되고 있는 상태며 8월 또한 7월에 버금가는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괌은 따뜻한 날씨와 호텔 및 리조트 시설, 쇼핑 등 각종 관광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연중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하루 두 번 오전과 오후 스케줄을 운영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수요를 더욱 맞출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7~8월 인기노선은 러시아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6일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지난 2일에는 대구~하바롭스크에 신규로 취항을 시작했다. 두 노선에 대한 평균 예약률은 약 95%며(7월4일 기준) 두 노선 전부 대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지방수요까지 흡수해 이 같은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러시아의 최대 항구 도시이자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최근 많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다뤄져 한국인들의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두 개의 러시아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두 나라를 모두 방문할 수 있으며 편리하게 입국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스타항공의 인기노선은 95%의 예약률을 보인 코타키나발루가 차지했다. 블라디보스토크 87%, 다낭 86%의 예약률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고 이스타항공 단독직항 노선인 이바라키와 미야자치 노선도 각각 80%, 83%의 수치를 보였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타키나발루, 다낭 등과 같은 동남아 지역의 경우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과 휴양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요소이며 ‘소확행’이 가능한 일본노선은 이스타항공이 단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모객이 순항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에어서울의 7~8월 인기노선은 일본 도쿄 노선으로 나타났다. 예약률은 9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7~8월은 성수기라 골고루 예약률이 좋은 편이다. 다낭이나 괌 등의 동남아도 양호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서울의 경우 지속적으로 민트패스와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민트데이’로 지정해 에어서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7~8월 인기노선은 부산~마카오 노선으로 84%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 출발하는 세부, 괌 노선 또한 80%의 예약률을 보이며 실시간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7~8월을 최적의 여행시기로 꼽는 중국의 옌지와 울란바토르 또한 인기 노선이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