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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호 2018년 09월 24 일
  • [종합] 더 교묘해진 ‘무등록 여행업체’

    대형 포털사이트 여행·카페·블로그 등 악용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07-09 | 업데이트됨 : 3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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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여행 카페나 블로그 및 커뮤니티를 통해 무등록 여행 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나 뚜렷한 근절방안도 없는 실정이다.

여행업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무등록 업체의 영업을 단절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사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여행사 실태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무수한 불법 무등록 여행 업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어서 요즘은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카카오톡 ID를 생성해 모객하는 등의 영업이 성행하고 있어 단속도 힘들다.

 

 

무등록 여행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산악회 또는 필리핀 여행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상위 링크에 광고하고 있는 카페나 블로그가 우후죽순 올라오는데 대체로 허가를 받지 않은 여행 업체다.

무등록 여행업체들은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여행 정보를 소개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직수배 형태로 운영한다. 겉보기엔 동호회 형태의 커뮤니티로 보이지만 세부 카테고리에서 모객 행위를 일삼고 있다.

 

 

전연철 KATA 회원사업국 과장은 “불법 업체 단속을 위해 협회 직원들이 직접 카페에 가입해 상품 예약단계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여러 방법을 동원해 단속하고 있으나 불법 영업임을 입증할 만한 자료나 불법 수입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우리도 답답할 노릇”이라고 전했다.

 

 

가장 이슈가 많이 되는 무등록 업체는 오프라인 활동 업체들로 산악회, 스킨스쿠버 동호회, 조선족 밀집 지역 업체 등이 대표적이다. 산악회를 빙자한 여행 업체들은 온라인으로도 영향을 많이 떨치고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도 등산로에 전단지를 배포하는 형태로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파격적인 가격대로 등산 상품을 제시하면서 암암리에 상품 모객을 진행하면서 이익을 남긴다.

 

 

상품가가 기존 여행사들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하다보니 입소문을 타고 회원 수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조선족 밀집 지역에서도 불법 모객이 빈번하다. 조선족 밀집 지역에서는 슈퍼마켓에서 항공권을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불법 모객이 진행된다. 하지만 지역 특성상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신고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 실태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여행업에 뛰어들 생각 없이 시작된 단순 동호회 성격의 카페가 대부분이다. 다만 문제는 모객 행위가 수익이 많이 남는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과 이 같은 방식이 모두 불법이라는 점이다.

 

 

합법적인 경로가 아닌 방식으로 진행되는 여행 상품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 힘들어지는 것은 비단 여행사뿐만이 아니다. 무등록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안전도 위협받는다. 불법업체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신변 보호는 될 턱이 없고 사고라도 발생하면 대책 마련이 돼 있지 않아 자칫 여행업계 전체가 발칵 뒤집힐 수도 있다.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무등록 불법 업체가 만연하게 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행은 ‘안전’이 보장돼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최저가만 고집하는 여행객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1원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여행객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무등록 업체들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무등록 여행사의 존재를 알리고 가격만이 여행상품의 1순위가 아님을 홍보해야한다. 불법 무등록 여행 업체의 존재 자체를 뿌리 뽑을 수는 없을 지라도 업계가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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