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감소하던 공급좌석 수와 여객 실적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성?비수기의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는 현상이 비수기로 분류되는 4월 여객 수 상승에 이바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4월 탑승률이 80%대로 반등하면서 LCC에 버금가는 탑승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대비 공급좌석이 6.9% 증가하고 국제 여객 수가 11.6%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4월 대비 10.9%나 많은 여객을 수용하면서 탑승률이 7.5% 증가했다.
지난 4월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163만4322명으로 201만6797석의 공급석 대비 81%의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131만8161석 대비 114만4900명이 탑승해 86.9%의 탑승률을 보였다. 두 국적항공사가 80% 넘는 탑승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저가항공사의 평균 탑승률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국내 국적항공사가 가시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탑승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양상이다.
LCC 가운데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2.8%, 2%씩 증가했다.
반면, 이스타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 1.5% 감소한 탑승률을 기록했다.
10%의 이상의 탑승률 성장을 보인 항공사는 에어서울이었으며 에어부산의 탑승률도 5.5% 증가했다.
LCC 전체 탑승률은 85.7%로 FSC와 LCC 전체의 평균 탑승률보다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CC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에어서울의 증가세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4월 대비 공급좌석 101.4%, 국제 여객 수 152.8% 증가하며 탑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상승했다.
공급석과 국제 여객 수가 두배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서울의 수치는 국내 LCC 중 가장 낮지만 지난해 4월 68%에 그쳤던 탑승률을 올해에는 85.3%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4월 국내 FSC를 이용한 승객은 총 277만9222명이었고 탑승률은 83.3%였으며 국내 LCC를 이용한 승객은 총 193만3724명, 탑승률은 85.7%로 집계됐다. 그 결과 FSC와 LCC를 합친 우리나라 국적사 전체 이용객은 471만2946명이며 탑승률은 84.3%로 나타났다.
FSC 분담률 68.4%
LCC 분담률 28.1%
지난 4월 국적사 분담률은 68.4%로 나타났으며 LCC는 지난해 대비 3.1%p 증가한 28.1%를 기록했다. LCC 분담률은 지난 2014년에 11.2%를 기록한 후 그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다더니 지난 4월에는 28.1%까지 증가했다.
지난 4월 외항사 FSC 여객 실적에서는 중국 3대 대표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캐세이패시픽항공, 타이항공이 이었다. 외항사 LCC에서는 비엣젯항공을 통해 입출국한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