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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종합] ‘항공사 아래 여행사’는 옛말



  • 김미루 기자 |
    입력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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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권력구조가 달라졌다
항공사에 ‘스페셜 요금’ 노골적으로 요구
‘고래싸움에 낀 새우’ 영업팀 고충 커져

 

항공공급석이 확대되면서 기존 항공사가 누렸던 권력을 대형여행사에서 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과거 여행업계의 항공사와 여행사의 구조를 보면 항공사는 항상 여행사의 우위에 있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한국 내에서 운항하는 국적항공사로써 충분한 공급좌석 확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며 공급좌석이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대형여행사가 항공사 세일즈에게 물량을 내세워 불편한 요구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대형여행사 팀장들이 물량을 이용해 항공사에게 스페셜 요금으로 딜(deal)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대형여행사의 불편한 요구에도 대부분의 항공사 영업팀에서는 내부적인 방침을 정해  여행사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접근하라’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있지만 실제 대형여행사의 요구와 항공사 내부적인 사안으로 인해 항공사 영업팀 관계자들만 그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 항공사 영업팀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운항을 할 때에는 여행사에 대한 항공사의 갑질이 엄청났다”라며 “저비용항공사(LCC)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여행사가 항공사를 선택하는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로 거래를 하려면 존중해야 하는 입장이 밑바탕에 깔려야하는 것은 맞지만 가끔씩 ‘두 고래 사이에 낀 새우’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서로 ‘갑과 을’ 관계에 있다고 이분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기존 항공사가 가지고 있는 ‘갑질’과도 같은 권력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요즘에는 대형여행사 팀장들이 항공사를 대상으로 단체고객 항공요금을 조율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요금이 맞지 않을 경우 타 항공사 전환유치 운운하며 요금을 내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형여행사의 항공사정책과 달리, 중소여행사들의 경우에는 이와 반대되는 입장이다. 모 중소여행사 관계자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항공사들이 대형여행사에 목을 매고 있는 형태로까지 보이는 경우가 있다.

 


대형여행사의 팀장 이상 직급이 되면 모객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어 의도치 않게 타인 시선으로 보면 권력남용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도 본다. 하지만 중소여행사는 그 정도의 파워가 없기 때문에 직접적으로는 느끼지는 못해 부러울 따름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업체 전체의 분위기가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로 흘러가다보니 마치 여행사가 갑질을 하는 것 처럼 보이나 이는 일부 여행사팀장들이 팀 실적을 의식해 지나친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행사 팀장들의 파워가 점차 높아지면서 항공사 세일즈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발생하는 차이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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