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서 박상진 라오라오베이 세일즈&마케팅 매니저를 만났다. 한국 관계자들과 직접 면대면 소통을 할 수 있어 박람회 내내 즐겁다는 그를 만나 현지에서 느끼는 사이판 골프 여행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봤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사이판 현지에서 종사하고 있다고 들었다.
라오라오베이 사이판 본사에서 마케팅, 예약 총괄 매니저 업무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지역을 총괄 담당한다. 한국과 사이판 현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
사이판 현지에서는 한국 여행업계의 사정을 직접 파악할 수가 없다. 현지에 있으면 한국에서만큼 문제를 직면하기가 힘들고 이야기를 전해 듣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박람회를 계기로 직접 여행사 관계자들도 만나면서 세일즈 마케팅을 진행하는 중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어떤가.
라오라오베이와 일하면서 필요한 부분이나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듣고 있다. 이를 토대로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골프 전문 여행사 OP분들과도 미팅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겨울 성수기 방이 부족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골프 수요가 여전히 많음을 체감했다.
사이판 골프 시장이 예전 같진 않다고 하던데.
그렇다. 사이판 골프투어 시장은 솔직하게 말해서 힘들다. 이전만 해도 괌, 사이판은 럭셔리 골프의 진수였는데 어느 순간 그 이름을 다른 지역에 뺏겨버린 듯해 속상하다.
사이판은 한국어가 잘 통하고 괌보다 저렴해서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괌은 일본인 관광객으로 이미 포화상태라 괌 골프 수요가 사이판으로 넘어가던 일이 잦았다. 지금은 새로운 여러 지역으로 수요가 흩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CC가 성장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다시 수요를 회복하고 있는 단계다.
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라오라오베이는 리피터 고객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방문했던 고객들이 만족하고 재방문하는 비율이 많다는 것인데, 대신 새로 유입되는 고객층이 적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라오라오베이를 이용하는 고객 수요를 늘리는 것이 관건인데 성수기는 워낙 방이 모자라 수요가 늘어나도 수용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세일즈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가장 어렵다.
라오라오베이는 어떤 리조트인가.
호텔 시설이 5성급 이상을 갖추고 있으며 투숙객들에게 호텔 어메니티 관련문의가 쇄도한다. 심지어 호텔 침구가 너무 부드럽고 좋다고 구매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할 정도다.
반면, 룸 개수가 적은 것이 한계다. 룸 개수가 많아지면 골프손님도 받고 일반 패키지 손님도 수용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품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