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 달간 청주공항 출발 노선을 분석한 결과 중국 노선 중 청주~연길(옌지) 노선이 탑승률 71.3%를 차지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5월 청주~항저우 노선은 왕복 탑승객이 2000명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정기편으로 운영 중이며 지난해 주2회 운항하던 노선을 주4회로 늘렸으나 탑승률은 3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연길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주3회씩 운항 중이며 총 공급좌석은 4602석, 출국객 수는 3283명, 입국객 수는 3450명으로 왕복 이용객은 6733명이었다. 연길 지역은 골프 여행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기후를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 산을 바라보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하나투어가 중국 연길에서 진행하는 하나투어 글로벌 골프 챌린지투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방 노선 전체로 확대해 살펴보면, 옌지 노선은 부산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연길(옌지) 탑승률은 97.7%를 기록해 부산 지역뿐 아니라 전체 지방 항공 노선 중 최고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 중에서 청도 노선이 90%가 넘는 탑승률을 보이며 인기를 과시했다. 반면 부산~남경 노선과 부산~베이징 노선, 부산~선양 노선은 공급좌석의 절반가량의 탑승객만 실어나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5월은 비수기에 해당하는 시기라 전체 이용객 자체가 소폭 감소한 영향도 있다.
부산~일본 노선은 대체로 70~80%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평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오사카(간사이)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오사카 지역 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음을 알 수 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 이용객도 8만9013명으로 나타나 인기를 과시했다.
부산~동남아 노선 가운데서는 베트남 호찌민 노선이 탑승률 94%를 기록하며 동남아지역 탑승률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또 다른 스테디셀러 여행지인 다낭 역시 88%의 탑승률을 보이며 명맥을 유지했다. 특히 다낭은 호찌민에 비해 노선 수도 많고 이용객 수 역시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출발 타이베이 노선도 3만 명이 이용해 동남아 지역 중 출국객 수가 가장 많았다.
각종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이 많이 돼 많은 여행객을 모으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81%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다음 달에 있을 러시아 월드컵에 따라 여행객이 증가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 노선을 살펴보면 대구~싼야 노선이 84%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탑승률 수치를 보였고 대구~오사카(간사이) 노선이 83%의 탑승률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간사이 노선은 2만 명 정도가 이용해 대구공항의 효자 노선임을 증명했다. 반면 대구 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가는 여행객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타이베이 노선의 탑승률이 41%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공항에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로 운항하는 노선은 대체로 높은 탑승률을 나타냈다.
제주~방콕 노선이 93.7%, 제주~도쿄(나리타) 노선이 81.2%를 기록했고 제주~오사카(간사이) 노선과 제주~베이징 노선은 각각 77.2%, 64.5%의 탑승률을 보였지만 출국객 수로 따지면 오사카 노선과 베이징 노선 이용객이 6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