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글로벌 항공시장 분석기관인 CAPA(Centre for Asia Pacific Aviation)가 주관, 한국공항공사 주최하는 북아시아 저비용항공사 회의(2018 CAPA LCCs in North Asia Summit)가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해당 행사에는 LCC들의 주요 관심거리이자 여행업계 최대의 뜨거운 감자인 NDC에 대한 간담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크리스 람(Chris Ramm) 트래블포트(Travelport) 싱가포르 지사의 상무이사 <사진>를 만나 NDC 관련 내용을 들어봤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NDC에 대한 이해…
ATPCo에서 API로 옮겨갈 것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항공사가 제품과 부대서비스 등을 보다 세분화해 직접 여행사 등에 판매할 새로운 유통통신망이다. 기존에는 항공사들이 여행사에 항공권 판매를 할 때 ATPCo 방식을 이용했다. ATPCo는 여행업계에서 30~40년 동안 써왔던 전통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트래블포트는 이를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ATPCo에서 ATP로 넘어가는 과정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로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기능을 옮기며 추가해서 넘어가는 상태로 진행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NDC를 선호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항공사들은 자신의 유통망을 본인들이 컨트롤 하기를 원한다. 기존의 ATPCo를 통하면 요금 업데이트와 룰 등은 결국 제3자가 컨트롤하게 되는 모양새인데 NDC를 통하면 좀 더 유동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다.
현재 항공사는 판매 플랫폼(merchandising plaform)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판매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는 영업을 할 때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취합자(aggregator)가 판매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요금, 룰에 대한 데이터를 취합해야하므로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의 정보를 추가해서 넣기를 원하는 항공사를 일례로 보자. 한 승객이 지난번 비행 때 수하물에 문제가 있었던 케이스가 전부 기록으로 남아있다. 판매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러한 정보까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승객이 다음번 이 항공을 이용했을 때 무료 수하물을 제공해준다던지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등 여러 가지 유연성 있는 방향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LCC인 에어아시아 같은 경우 본인들의 API를 만들어 유연하게 적용을 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방식: 채찍과 당근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NDC에 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TF팀을 꾸려 동태를 파악하고 있는 곳도 있다. NDC를 시작하고 있는 루프트한자의 경우 다른방식을 통해 예약을 할 경우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은 API를 통해 예약을 했을 시 인센티브를 실행하고 있으며 요금적인 부분에 대해 더 이익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채찍과 당근 방식은 업계가 바뀔 때까지 두 개가 공존하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파이프를 연결하는 시작단계
2019~2020년 성장률이 올라가는 단계
2020년까지는 여행업계에서 전반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NDC가 도입이 되고 상용화된다면 이러한 변화 앞에선 팀과 운영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 또한 필요하다. 항공사에서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API와 판매 플랫폼이다. 이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기능에서 속도, 기능 자체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트래블포트와 같은 취합자 입장에서는 API 개발, 판매 플랫폼을 개발한 항공사에서 콘텐츠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항공사에 대한 API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항공사에서 받을 콘텐츠를 가지고 여행사에 어떻게 보내줄 건지 개발해 진행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취합자의 입장으로는 항공사, 여행사 니즈에 발 빠른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업계 전체적으로 투자와 기술적인 변화에 대해 최대한 맞춰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