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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호 2024년 04월 01 일
  • [종합] 한국은 아직 후진국形



  • 김미루 기자 |
    입력 : 2018-06-18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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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O·외국항공사 공개 비딩
업체 미리 선정 사전정보 제공…예산 삭감·마켓파악 도구로 활용
 
 
 
외국 관광청(NTO), 항공사,  해외 호텔리조트 한국사무소 및 GSA업체 선정 시 여전히 비정상적인 경로의 비딩(bidding)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비딩의 경로는 NTO의 경우 대부분 정부기관에 속해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먼저 온라인상이나 신문 등에 비딩 공고를 게시한 다음, 업계에 알리기 위해 트레이드 사이트에 해당내용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비딩 내용을 본 지원자들은 링크를 통해 의향서를 제출하며 계획서와 금액도 제시한다. 제안서가 접수되면 해당 NTO들은 평가자(패널)를 두고 점수를 매긴다. 점수 카테고리에는 경험숙련도, 구체적인 계획, 협력사 등이 포함된다. 본청에서는 대부분 3주에서 한 달 이내에 2개 정도의 업체를 선정한 뒤 초청해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NTO들의 경우 공개 비딩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특정업체 밀어주기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고를 낼 때 이미 지정 업체만 입찰 하도록 미리 인폼을 준다거나, 희망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후 지정한 업체와 제안서를 공유하며 유리하게 작성하도록 해 선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NTO 본청의 비딩 방식에도 불만을 토로하는 예비GSA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청에서는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 중 최종적으로 두 곳을 선정해 한 업체를 확정짓는 과정에서 예산삭감을 비롯해 다양한 옵션을 제시한다는 것. 최종 선정과정에서 나머지 한 업체의 제안서를 들먹거리며 “금액이 너무 비싸다”, “이러한 것을 추가해 넣어라” 등등을 요구하며 만약 선정업체가 부정적 의사를 보인다면 “차선책으로 가는 수가 있다”며 대놓고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항공사, 호텔리조트에서 GSA업체를 선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호텔의 경우에는 디포짓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항공사의 경우 업계의 평판과 지역소재의 항공사 입김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외항사들의 경우 기존 GSA업체를 바꿀 생각이 없으면서도 계약이 만료될 쯤 공개비딩을 통해 제안서를 받는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단시간내 한국시장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딩을 통해 기존업체의 수수료를 깎으려는 일환으로도 악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광청 한국GSA업체에 근무한 바 있는 한 관계자도 “해외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케케묵은 관습이 아직까지 횡행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GSA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빈번히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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