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의 시 ‘풀꽃’의 한 구절이다. 서울 주요 도심에 위치한 대형서점 앞에 한 동안 붙여져 있어 지나가던 이들의 뇌리 속에 한 번쯤은 박힌 말이다. 이 문장을 마주친 수많은 행인들은 누군가를, 혹은 어딘가를 마음속으로 치환하며 몇 초간은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그래, 맞아. 너 볼수록 예쁘지’ 하고. 홍콩 또한 저 문장과 같다. 매번 그 모습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쇼핑, 미식, 관광, 휴양, 예술 등 찾고자 하는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풀꽃 같이 곱씹을수록 더더욱 매력적인 도시, 홍콩은 오늘도 진화한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
홍콩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Old Town Central (올드타운 센트럴)’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 최초로 건설된 할리웃로드를 중심으로 윈드햄 스트릿, 캐인 로드, 포제션 스트릿, 퀸즈로드 센트럴 지역을 올드타운 센트럴이라 일컫는다. 올드타운 센트럴에서는 센트럴의 고층빌딩 마천루와 어우러지는 전통적인 홍콩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건축물 및 가게들이 즐비하다.
PMQ
PMQ는 과거 기혼 경찰관들에게 제공되던 숙소가 2010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된 곳이다. 교육문화자선재단과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교, 홍콩디자인센터, 직업 훈련원 산하 홍콩 디자인 연구소가 협업해 재탄생된 PMQ에서는 신생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들의 생기 있고도 독창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건물 가장자리에 위치한 널찍한 공간에서는 그룹 행사, 전시회, 패션쇼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정부에서 센트럴 주변 지역의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센트럴과 미드레벨을 잇는 여러 개의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 20여개를 칭한다. 전체 구간은 800m로 세계 최장의 옥외 에스컬레이터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663(양조위 분)과 페이(왕페이 분)가 사랑을 나눈 곳이자 배트맨 다크나이트 배경으로도 유명세를 떨친 곳이다.
린흥 티 하우스
전통 광동식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1926년부터 성업 중인 린흥 티 하우스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는 딤섬을 수레에 싣고 서빙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지만 독특하고도 이색적인 광동 고급 요리 또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소: 160-164 Wellington St, Central
오리지널 홍콩을 알고 싶다면? ‘Sam Sui Po(삼수이포)’
삼수이포는 현지 홍콩인이 말하는 ‘진짜’ 홍콩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센트럴은 영국 식민지시절부터 시작된 홍콩의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삼수이포는 전통 홍콩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흡사 한국의 남대문처럼 거리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자기계, 장난감 가게 등 잡화들이 즐비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리마다 숨은 맛집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제 딤섬의 최강자인 ‘팀호완’의 시초가 삼수이포다.
YHA Mei Ho House Youth Hostel
메이 호 하우스 유스호스텔은 현재 홍콩을 방문하는 전 세계의 자유여행객들에게 가성비 높은 숙소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1954년 큰 화염을 겪었던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집을 되찾아주기 위해 만들어졌던 곳으로 현재 건축양식에서 보기 드문 H블록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메이 호 하우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을 구경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SCAD)
한 때 치안법원건물로 사용됐던 곳이다. 201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같은 해 홍콩을 대표하는 미술대학인 SCAD로 탈바꿈했다. 건물의 역사 때문에 각 법정은 강의실로 이용되고 있으며 당시 법원에서 사용됐던 구치소, 죄수용 피고석 등이 그대로 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명문 사학으로 일컬어지는 SCAD는 홍콩을 비롯해 미국 아틀란타 및 사바나, 프랑스 라코스테 등에도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SCAD의 역사를 더 알고 싶다면 무료 캠퍼스 투어를 신청해 보자.
홍콩은 섬이었어! 아름다운 홍콩의 해변
홍콩을 단순히 쇼핑과 미식의 도시라고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홍콩은 ‘섬’이다. 즉,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다.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인 사계절 내내 더운 날씨와 더불어 에메랄드빛으로 청량하게 반짝이는 홍콩의 해변을 즐기고 있노라면 여느 동남아의 명성 높은 해변도 부럽지 않다.
Stanley Bay
홍콩섬 남쪽에 위치한 스탠리 해변은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해변 근처에 위치한 스탠리 마켓에서는 브랜드 의류, 액세서리, 보석류, 홈 퍼니싱, 기념품, 장식품, 오리엔탈 스타일 장신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적절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해변가에 위치한 다양한 레스토랑에서는 각국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식당들이 즐비하다.
Repulse Bay
리펄스 베이는 주로 홍콩의 부유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깔끔함과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쇼핑 아케이드를 비롯해 식민지 스타일 건물, 디자이너 숍, 수상 경력이 빛나는 레스토랑들, 1920년대에 지어진 럭셔리 호텔을 개조한 맨션 등이 자리하고 있다.
리펄스베이를 팬시하게 즐길 수 있는 ‘Cabana(카바나)’
2016년에 개관한 카바나는 루프탑에 위치해 리펄스 베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일본풍의 욕조와 고급스러운 선베드와 라운지 베드가 있어 보다 더 편안하고도 고급스러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더 특별한 홍콩을 만나고 싶다면?
디즈니랜드 홍콩
꿈과 동심의 나라, 디즈니랜드를 방문해보자. 디즈니랜드를 더욱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 호텔’에서 묵어보는 것은 어떨까?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 호텔은 빅토리아 시대 양식의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아르데코 양식 ‘디즈니 헐리우드 호텔’, 낭만적이면서 이국적인 문화가 가득한 ‘디즈니 익스플로어 롯지’로 이뤄져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어트랙션 우선 입장권 및 예약 특권, 파크 우선 입장, 세 개 호텔의 레크리에이션 시설 및 활동 등의 독점적 특권이 주어진다.
오션파크
오션파크는 홍콩 애버딘의 동쪽 딥워터베이에 면하는 구릉지대에 조성된 종합 레저 시설이다. 북쪽 산 위에 위치한 헤드랜드 공원에는 돌고래, 물개의 쇼를 구경할 수 있는 극장이 있다. 또한 산호초 속을 열대어가 헤엄치는 해양관, 바다표범, 돌고래 등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여주는 웨이브코프 등이 있다. 해안을 바라보는 로랜드 공원에는 워터 월드라는 이름의 수상낙원이 있다.
Sky Boss ICC
홍콩의 멋들여진 야경을 내 발 밑에 놓고 찬찬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득하고도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꼭대기 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산해진미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