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Destination> GTN이 간다
제1198호 2024년 04월 01 일
  • [현장] 캐나다에서 만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노바스코샤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의 제2의 고향, 픽토 1860년대의 캐나다가 궁금하다면, 쉬어브룩 빌리지



  • 안아름 기자 |
    입력 : 2018-06-04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의 제2의 고향, 픽토 1860년대의 캐나다가 궁금하다면, 쉬어브룩 빌리지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동부의 노바스코샤의 주도인 핼리팩스 컨벤션센터에서 ‘랑데부 캐나다 2018 RVC (Rendez-Vous Canada 2018 이하 RVC2018)’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RVC2018의 개최지인 노바스코샤주를 둘러보는 ‘프리스틴 앤 마린(Pristine & Marine)’ 팸 투어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됐다. 캐나다 동부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노바스코샤로 시간 여행을 다녀왔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이번 팸 투어는 핼리팩스(Halifax)→어바니아(Urbania)→얼타운(Earltown)→픽토(Pictou)→뉴글라스고우(New Glasgow)→케이프 조지(Cape George)→리스콤(Liscomb)→쉬어브룩(Sherbrooke)→레이크 샬롯(Lake Charlotte)→로런스타운 비치(Lawrencetown Beach) 등 노바스코샤 주의 북동쪽 및 해안지역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노바스코샤 주는 캐나다의 남동쪽에 위치한 해안지역으로 뉴펀들랜드 앞바다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어장을 품고 있어 로브스터, 대구, 청어, 새우, 굴 등 풍부한 해산물의 원산지로 유명하다.

 

 

이번 투어에는 36년 경력의 현지 가이드인 카렌 해쳐(Karen Hatcher) 씨가 함께 하며 일정 내내 친절한 설명과 정확한 안내로 우리 팀을 이끌었다.

 

 

카렌 씨는 “이렇게 큰 행사에 가이드로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 노바스코샤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조금 낯선 지역이지만 그만큼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라며 “캐나다 동부지역 해안마을의 정겨움과 소박함을 만끽할 수 있는 픽토와 로브스터, 굴, 새우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핼리팩스를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에디터 사진

 

 

타이달 보어 래프팅 파크(Tidal Bore Rafting Park)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래프팅 시설로 오직 노바스코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인기가 높다. 조차가 큰 해안으로 하천이 유입되면서 해수면이 하천의 수면보다 높아져 바닷물이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현상을 이용하는 래프팅으로 이곳 어바니아에서만 체험이 가능하다.

 

조디악(Zodiac)이라 불리는 래프팅 용 보트에는 운전자겸 가이드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하루 120석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래프팅은 2시간 투어와 4시간 투어로 나눠 운영되고 있으며 미리 예약을 통해 간단한 식사와 숙박도 진행할 수 있다.

 

 

일반 래프팅과 달리 서핑처럼 해수면의 높낮이 차로 만들어진 파도를 보트로 유영하기 때문에 보트 운전자의 운전 능력 및 안전수칙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운 편이다. 보트 운전자의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훈련 기간을 마쳐야 운전자겸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래프팅 시 온 몸이 물에 젖기 때문에 미리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야 한다.

 

 

에디터 사진

 

 

메이플 시럽의 성지 슈가 문 팜(Sugar Moon Farm)

 

단풍국의 나라, 캐나다. 캐나다하면 바로 메이플시럽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메이플시럽의 원조인 캐나다에서도 가장 맛있고 훌륭한 품질의 메이플시럽을 생산하는 농장이 바로 이곳, 슈가 문 팜이다.

 

 

슈가 문 팜은 지난해 노바스코샤 주에서 주최하는 ‘최고의 메이플 시럽 농장’으로 선정될 만큼 캐나다 최고의 메이플시럽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명성이 높다. 이 곳은 1973년부터 메이플 농장을 운영하며 메이플시럽과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팬케이크 가게를 함께 경영해왔다.

 

 

현재는 스콧(Scott)과 퀴타(Quita) 부부가 함께 메이플 농장과 레스토랑을 이끌고 있다. 세계적인 품질의 메이플시럽답게 현재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미리 요청하면 이 곳의 안주인인 퀴타가 직접 안내하는 농장 투어 및 손맛이 담긴 따뜻한 스콘과 메이플시럽, 메이플버터를 맛볼 수 있다. 메이플시럽과 버터, 각종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에디터 사진

 

 

픽토 롯지 비치 리조트 (Pictou Lodge Beach Resort)

 

노바스코샤 주 북동쪽 해안가에 위치한 픽토 롯지 비치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지상낙원 그 자체다. 특히 리조트 바닷가 건너 위치한 섬은 소설 ‘빨강머리 앤’의 배경지로 유명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로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주말이면 결혼식을 진행하는 현지 커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캐나다 현지의 통나무 리조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원래는 매년 6~12월까지 6개월만 운영되지만 올해는 이번 팸 투어를 위해 2주 정도 앞당겨 문을 열었다고 하니 올해 첫 투숙객이라는 타이틀이 반가울 따름이다.

 

 

총 28개의 통나무 롯지로 이뤄진 이 곳은 샬롯 앤 코티지(Chalets & Cottages 이하 샬롯 코티지), 스위트(Suites), 클래식 호텔 스타일 등 총 3가지 타입의 룸으로 구성돼 있다. 샬롯 코티지 룸은 원 베드부터 쓰리 베드까지 인원수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며 스위트는 거실과 침실이 나눠진 형태로 모두 오션뷰로 이뤄져 있어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특화된 형태다. 클래식 호텔 스타일은 웨딩 고객이나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레스토랑과 미팅 룸, 피트니스 룸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에디터 사진

 

 

헥터 헤리티지 쿠웨이(Hector Heritage Quay)

 

박물관 1773년 9월15일, 전쟁과 기근을 피해 189명의 스코트랜드 이민자들이 헥터라는 이름의 범선을 타고 픽토 항구에 도착했다. 이 박물관은 이날 픽토 항구에 도착한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당시 이민자들이 타고 왔던 헥터를 원형 그대로 재현해 박물관 앞 항구에 전시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인 킬트의 다양한 타탄체크 무늬도 감상할 수 있다.

 

 

이민자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생활 용기부터 범선 아래층에 마련된 실제 이민자들이 이용했던 침실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 및 교육기간의 단체 관람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노바스코샤 산업 박물관 (Nova Scotia Museum of Industry)

 

애틀랜틱 캐나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박물관은 캐나다 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농경시대를 거쳐 가내수공업으로 발전된 초기 산업시대부터 석탄의 발견으로 산업의 동력이 변화되는 과정, 자동차의 역사, 전기의 역사, 여행업, IT 산업 등 캐나다 산업역사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섹션별로 설명과 시연을 진행하는 담당자가 배치돼 있어 투어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의 자원봉사자들이 박물관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디터 사진

 

 

케이프 조지(Cape George)

 

세인트 조지 만에 위치한 등대로 노바스코샤 주에 자리하고 있는 165개의 등대 중 가장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차 한 대가 족히 지나갈 정도의 굽은 산길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면 하얀 축대 위 빨간 포인트가 얹어진 케이프 조지 등대를 만날 수 있다. 노바스코샤 최고의 사진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 세워진 최초의 등대는 1861년에 지어진 것으로 1907년 화재로 소실돼 지금은 1968년에 재건한 세 번째 등대가 남아있다.

 

 

 

에디터 사진

 

 

리스콤 롯지 리조트 앤 컨퍼런스 센터 (Liscomb Lodge Resort & Conference Centre)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연상시키는 리스콤 강가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캐나다 현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리버사이드 롯지(Riverside Lodge), 코티지(Cottage), 샬레(Chalet) 등 총 6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만의 자랑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엄선한 지역 식자재료 만들어진 코스 요리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이 리조트 역시 메인 시즌인 6월부터 개장해 6개월 간 운영된다. 우리 일행을 특별히 위해 메인 셰프가 요리한 참치와 연어 등 노바스코샤 주의 최고급 해산물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에디터 사진

 

 

쉬어브룩 빌리지(Sherbrooke Village)

 

우리나라에 한국 민속촌이 있다면 노바스코샤엔 쉬어브룩이 있다. 이곳은 1860년대의 노바스코샤 주민들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민속마을로 노바스코샤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대장간, 금주회관, 도자기공방 등 지금은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그 시절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복장을 하고 이 마을의 주민들처럼 연기하고 있는 이들은 실제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로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다. 손수 만든 쿠키부터 핸드크림까지 이곳만의 색깔이 더해진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