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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코멘터리] 일하는 협회장이 필요한 시대

    류동근 편집국장의 REVIEW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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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이 해외를 나가는 시대를 맞았다.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공항은 늘 북새통이다. 마치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90년대 1차 해외여행 전성기로 돌아 온 느낌이다.
 

외형적인 여행시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지만 여행업계로 눈을 돌려보면 냉냉한 기운이 감돈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그 많은 여행객들에 비해 업계 분위기는 썰렁하다 못해 침울하기까지 하다.
 

실질적인 위기의식을 느끼는 업체들이 한 두 곳씩 늘어나고 있어 이러다 자칫 잔뿌리(?)들이 몽땅 사라질 것 같은 예감마저 든다. 
 

업계의 속사정이 이러한데도 관련 단체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아냥도 들려온다. 
 

사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관광관련 협·단체들은 구색맞춤에 불과했다. 협회의 주 업무는 주무부처의 잔업무를 대신해 주는 것에 그쳤었다.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업계의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시켜 나가는 일은 사실상 뒷전이었다. 그럴만도 했던 것이 개개인의 사업이 번성하면서 협회의 역할이나 업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협회 회장이 누가되든 신경 쓸 일도 아니었다. 회장은 말 그대로 비상근 명예직에 불과했다.
 

그 당시에는 낙하산으로 회장이 되는 일도 많았고 금품 살포를 통해 장기집권을 해 온 회장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장이 많이 변했고 달라졌다. 토종업체들은 점점 사라지고 글로벌시대를 맞아 OTA와 LCC들이 시장을 무섭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협회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의미다.
 

협회장은 더 이상 명예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은 누구보다 시장을 냉철하게 꿰뚫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맡아야 할 때가 왔다.
 

협회 회원사들을 위해 협회가 발 벗고 나서 권익을 보호하고 불합리한 것을 관철시켜야 할 시점이다. 시대적 트렌드를 감안한 탓인지, 한국호텔업협회 회장은 명예 무보수직에서 유급직 회장으로 전환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올해 연말은 단체장을 뽑는 중요한 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를 비롯해 서울시관광협회, 한국여행업협회 등이 해당된다. 대의원제와 직선제를 통한 투표방식이다.
 

어떠한 방식이건 상관없이 투표권을 가진 개개인은 지금부터라도 보다 냉철한 판단과 용기있는 권리행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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