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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현장] 대자연 안에서 나를 돌아보라



  • 김미루 기자 |
    입력 : 2018-05-11 | 업데이트됨 : 15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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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성수기는 우리나라의 여름휴가 시즌에 해당한다. 비수기라 불리는 4월의 끝자락 노르웨이를 방문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시기’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모객과 직결돼 성과로 나타나기 때문. 하지만 이번 포스트 팸투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롯이 ‘여행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정 내내 비구름이 우리와 동행했고 때때로 강풍까지 동반해 을씨년스러운 북유럽 날씨를 제대로 만나고 왔다.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날씨가 부정적으로 다가왔을 테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연 속에 완전 동화됐다는 생각을 심어주기도 했다.

 

<올레순=김미루 기자> kmr@gtn.co.kr

<취재협조=노르웨이관광청>

 

 

올레순(Ålesund)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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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정석을 만나다

 노르웨이의 중서부 피오르 위쪽에 위치한 올레순은 여러 섬으로 이뤄진 항구 도시다. ‘올레’는 노르웨이어로 장어라는 뜻으로 올레순이란 명칭은 장어처럼 구불구불한 수로가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수도인 오슬로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가량 소요되지만 우리 일행은 전날 일정인 애틀란틱 로드가 있는 호홀맨에서 3시간정도 버스로 달려 도착했다.

우리 일행들은 악슬라 산 전망대(Aksla Viewpoint)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도시 전체를 조망했다. 고풍스런 건물들과 좁은 수로를 오가는 크고 작은 배들, 정갈하게 정돈된 거리들이 ‘북유럽스러움’을 자아냈다.

올레순 박물관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올레순의 역사와 도시 재건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20세기 초 화재로 도시의 대부분이 전소돼 아르누보(새로운 예술) 방식으로 재현된 것을 여러 사람의 입장을 통해 그 당시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 중 하나인 아틀란테르하브스파르켄(Atlanterhavsparken)을 방문해 물개, 수달, 펭귄과 다채로운 어종들을 만나는 것도 올레순을 방문하는 또 하나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몰데(Molde)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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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를 모두 한 곳에서

 몰데는 유럽 재즈 페스티벌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몰데 인터내셔널 재즈페스티벌’이 매년 열리는 곳으로 노르웨이 서쪽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몰데를 방문했다면 몰데의 롬스달 민속박물관(Romsdal folk museum)을 가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지난 2016년 노르웨이 수상에 의해 롬스달 박물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역적인 민속 문화와 그 지역의 지형 특징에 영감을 받아 건축학적으로 디자인을 했으며 미술관 건물 자체는 인위적인 색깔을 더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색깔이 변하는 것 또한 건물의 특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요 전시는 노르웨이 중서부 롬스달 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두 네 구역으로 나눠 초기 정착민의 의상, 피오르, 어업활동, 목재 수입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아이데(Eide)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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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틱 로드 중심으로 돌아보는 여행

아이데는 몰데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석회암(대리석) 채석장 및 관련 공예품 산업으로 유명하다. 애틀란틱 로드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베르그타트 옵플레벨서(Bergtatt Opplevelser)를 방문하면 땟목을 타고 대리석 동굴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다. 이 광산은 1938년부터 개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채굴 또한 현재 진행 중이다. 이미 채굴을 마친 광산에서는 콘서트홀로 만들어 관광명소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음악소리가 동굴의 울림과 만나 더욱 음악 속에 젖어들 수 있다.

 

호홀맨(Håholmen)은 애틀란틱 로드 북쪽 호홀맨 섬에 있는 300년의 역사 깊은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애틀란틱 로드 중간에 있는 부둣가에서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으며 섬 자체가 작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지는 않다.

하지만 들어가기 힘든 만큼 섬 자체는 아기자기하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섬 거주민들은 1960년대 이전에는 어업활동을 했지만 관광지로 개발된 이후부터는 시설을 개조해 관광객을 위한 객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조트 안에는 레스토랑, 세미나실, 펍 등이 있다.

 

애틀란틱 로드(Atlantic Road)는 한국 사람들에게 자동차 윈스톰 CF에 나오는 ‘위험한 다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도로에는 더 많은 수식어들이 붙는다. 영국의 유명 언론지인 가디언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을 했고 ‘세기의 노르웨이 건설’로 불리기도 하며 노르웨이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기도 하다.

애틀란틱 로드는 1989년 완공된 길이 5마일의 도로로 대서양 연안의 섬들을 이어주고 있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때로는 아찔한 도로로 돌변하기도 한다. 초창기에는 건설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통행료를 받으려 했지만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끈 뒤로는 무료 통행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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