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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호 2024년 04월 01 일
  • [기획] 미식여행 1번지 ‘홍콩’



  • 안아름 기자 |
    입력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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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 자극하는 홍콩의 맛 딤섬

로컬처럼 즐기는 카페 투어

 

 

중국요리는 베이징, 상하이, 쓰촨, 광둥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홍콩요리는 중국에서도 최고의 미식으로 꼽히는 광둥요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홍콩은 약 150년간 영국의 식민지시대를 거쳤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중국 본토의 부유층과 세프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이로 인해 동서양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음식 문화의 배경을 이루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미각 도시로 자리 잡았다.

 


홍콩인들은 아침부터 빵과 국수 한 그릇, 죽, 달걀이나 소시지 등이 포함된 조식 세트 메뉴를 푸짐하게 즐긴다. 외식이 생활화된 식문화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의 로컬 음식점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고급레스토랑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가득하다. 1만2000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골목의 작은 노점까지 합치면 4만 개에 달하는 음식점이 작은 도시 안에서 부대끼며 공존하고 있다. 봄날 지친 일상에 청량감을 더해줄 도시의 야경과 고층 빌딩 숲 사이로 홍콩 맛 기행을 떠나보자.

 


<자료 제공=홍콩관광청>
<정리=안아름 기자> ar@gtn.co.kr

 

 

눈과 입을 사로잡는 딤섬

입도 눈도 즐거운 얌차(?茶 Yum Cha)
돼지, 강아지 모양의 깜찍한 딤섬은 아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세련되고 모던한 매장에는 천장에 커다란 새장을 장식해 애완용 새와 함께 식사를 즐겼던 옛날 홍콩을 연상시킨다. 크림으로 속을 채운 커스터드 번이 특히 인기다.

 

 

가성비와 맛을 동시에 케이터킹 딤섬(豪隍點心 Caterking Dim Sum)
케이터킹 딤섬은 동네 딤섬 식당의 허름한 분위기와 달리 매장 안이 깔끔하고 모던하다. 한국어 메뉴가 준비돼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슈마이, 하가우, 고이초우가우, 샤오롱바우, 장펀 등 기본 딤섬부터 이곳만의 창작 딤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송로버섯, 어묵, 망고, 가지, 치즈 등 다양한 재료가 접목된 딤섬을 만날 수 있다.

 

 

미슐랭이 인정한 팀호완(添好運 Tim Ho Wan)
팀호완은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딤섬 레스토랑이다. 홍콩 내 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며 삼수이포(Sham Shui Po)를 비롯해 노스포인트(North Point), 타이콕추이(Tai Kok Tsui) 지점 모두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며 훌륭한 맛과 더불어 착한 가격을 입증했다. 현재 호주와 미국 등에도 지점을 열어 국제적으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마성의 ‘단짠’을 선보이는 차슈바오, 카스테라처럼 폭신폭신한 마라이고가 가장 유명하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티홀 맥심즈 팰리스(美心皇宮 City Hall Maxim’s Palace)
새하얀 매장 천장의 샹들리에까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곳으로 직원이 끌고 다니는 전통적인 딤섬 수레에서 원하는 딤섬을 주문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하가우, 슈마이, 고우초이가우, 장펀 등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맛볼 수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소셜 플레이스(唐宮小聚 Social Place)
버섯, 장미, 사과, 망고스틴 등 다양한 모양의 딤섬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소셜플레이스는 2~3개월마다 한 번씩 신 메뉴를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홍콩 로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산에서 갓 채취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버섯모양의 트러플 시타케 번, 랍스터로 속을 채운 망고스틴 딤섬 등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홍콩 정취 가득한 간식 열전

옛 홍콩의 정취 그대로, 미도 카페(美都餐室 Mido Cafe)
1950년에 오픈한 유서 깊은 차찬텡 식당이다. 차찬텡은 서양 요리를 홍콩스타일로 재해석해 판매하는 식당을 뜻한다. 타일로 만들어진 녹색 창틀, 50년대 소품 등 홍콩 특유의 예스러운 인테리어는 홍콩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층 창가 자리에서는 템플 스트리트와 틴하우 사원을 내려다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홍차에 커피를 섞은 전통 밀크티, 설탕과 달걀을 입혀 튀긴 두툼한 프렌치토스트 등이 인기다.

 

 

홍콩만의 분위기를 담은 스타벅스
홍콩센트럴과 몽콕에는 특별한 스타벅스가 있다. 홍콩만의 색채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디자인 숍 지오디(G.O.D)와 스타벅스의 협업을 통해 1970년대의 복고풍 공간을 재현했다. 센트럴에는 홍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빙셧과 차찬텡 스타일을, 몽콕은 옛날극장을 콘셉트로 세상에 둘도 없는 스타벅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센트럴 점이 위치한 더델 스트리트는 오래된 화강암 계단과 가스등을 보존해 홍콩 기념사진의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보로바우라고 불리는 파인애플번과 단탓이라는 이름의 에그타르트를 비롯해 8가지의 홍콩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그 자체가 관광명소인 싱흥유엔(勝香園 Sing Heung Yuen)
우리나라의 포장마차와 비슷한 홍콩의 다이파이동(大牌)중 가장 유명한 포장마차식 야외 식당이다. 허름하고 왁자지껄한 식당 한쪽에 화려한 그래피티가 자리하고 있어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섞인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인기메뉴는 토마토소스로 요리한 국수로 면은 라면과 쌀국수, 마카로니 중 선택 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베어컨, 소시지, 달걀 등을 추가할 수 있다.

 

 

CNN도 인정한 빙키 (炳記茶? Bing Kee)
초록 천막이 덮인 낡은 테이블과 의자는 홍콩 영화 속 향수 어린 뒷골목을 연상시킨다. 지난 2011년 CNN이 란퐁유엔과 더불어 이곳의 밀크티를 ‘홍콩의 베스트 메뉴4’에 선정했다.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KBS 2TV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인 <배틀트립>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영어메뉴가 준비돼 있지 않으니 주인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홍콩 대표 면요리 전문점

6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윙와 (永華麵家 Wing Wah)
홍콩 완차이에서 60년을 넘게 이어온 유명 완탕면 식당이다. 대나무 봉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면을 뽑는다.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탱글한 완탕, 꼬들꼬들 탄성을 자랑하는 가는 면발, 상어 뼈를 고아 낸 육수의 궁합이 일품이다. 작고 오목한 그릇에 나오는 완탕면은 물론 돼지고기를 넣은 칠리소스 비빔면도 맛있다. 새콤달콤한 무와 고추 피클이 무료로 제공돼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을 개운하게 잡아준다.

 

 

장국영이 사랑한 침차이키(沾仔記 Tsim Chai Kee)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마카오>의 빕구루망(Bib Gourmand Restaurant)에 2009년부터 6년 연속 소개된 식당이다. 홍콩의 인기 배우 고(故)장국영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하다. 흰색 벽면과 천장에 달린 커다랗고 붉은 등이 눈에 띄는 내부는 여느 국숫집과는 다르게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새우가 씹히는 큼지막한 완탕과 면발이 진한 육수와 잘 어우러지는 완탕면이 인기 메뉴다.

 

 

미슐랭 1스타 호흥키(何洪記 Ho Hung Kee)
1940년대에 문을 연 곳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1스타를 획득한 후 홍콩의 전통 맛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코즈웨이베이 하이산 플레이스 본점에 이어 지난 2015년 홍콩 공항에 지점을 열었다. 완탕면과 함께 짭조름한 쇠고기 볶음면도 빼 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입맛대로 즐기는 싱럼쿠이(星林居 Sing Lum Khui)
S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여행자보다 현지인이 더 좋아하는 국수 맛집으로 소개됐다. 국물 토핑부터 매운 정도까지 입맛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침사추이의 록 로드와 캐머론 로드 등 두 곳에 지점이 있다.

 

 

한국인 취향저격 카우키(九記牛軒 Kau Kee)
늘 대기 줄로 북적이는 인기 식당이다. 매장이 크지 않아 합석은 필수.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 30~40분이면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한약재와 소고기 양지를 넣고 고은 육수에 소고기를 올린 쌀국수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미슐랭 3스타 룽킹힌(龍景軒 Lung King Heen)
<미슐랭 가이드>가 홍콩에 상륙한 이후 변함없이 3스타를 유지해 온 이곳은 중국 요리로는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챈얀택(Chan Yan Tak) 셰프의 재료선정부터 남다른 요리법, 미술작품처럼 담아내는 프레젠테이션까지 이곳의 요리는 감동 그 자체다. 런치 타임에는 딤섬 주문도 가능하다.

 


고급스러움의 극치 탕코트(唐閣 T’ang Court)
<미슐랭 가이드> 3스타를 3년 연속 획득한 랭함 홍콩 호텔의 탕코트 레스토랑은 명성에 걸 맞는 수준급 광둥요리를 선보인다.
중국의 황금기였던 당나라 시대를 모티브로 당대 시인의 이름을 딴 프라이빗 룸에서 즐기는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새우 소테, 파를 넣은 랍스터는 홍콩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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