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그리운 것은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이다. 필리핀 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4시간을 날아 필리핀 세부에 도착했다.
3박5일간의 일정동안 세부에 머물며 파랗고 투명한 세부 바다 한가운데서 즐기는 해양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덥고 습한 기후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마성의 섬, 세부에 다녀왔다.
<필리핀: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취재협조= 제이파크아일랜드>
‘고래상어가 눈앞에’,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세부의 가장 대표적인 액티비티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이 곳, 오슬롭(Oslob)을 추천한다. 오슬롭은 세부에서 약 3~4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바다 마을로 고래상어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새벽 4시 30분. 오슬롭행 픽업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오슬롭에 도착한다.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통통배에 연결된 지지대를 잡고 스노클 착용 후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다. 배 위에서 선원들이 끊임없이 먹이용 새우를 뿌리기 때문에 사방에서 고래상어가 등장한다.
바로 눈앞에서 멸종 위기의 고래상어를 마주할 수 있어 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인기다. 물속에서 고래상어와 마주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약 12m 크기의 고래상어는 거대한 몸집과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바다에서 사람과 나란히 수영을 하기도 한다. 다만, 고래상어를 손으로 만지거나 발로 차는 행위는 금지되며 적발 시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되니 주의하자.
‘영화 ‘아바타’ 속 주인공처럼’, 오슬롭 투말록 폭포
오슬롭에서 고래상어 투어만큼이나 유명한 관광지가 투말록 폭포다. 투말록 폭포(Tumalog Falls)는 세부 3대 폭포 중 하나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기도 한 장소다. 떨어지는 물의 압력이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폭포 마사지를 즐길 수 있으며 수심이 낮아 수영도 가능하다.
투말록 폭포를 올려다보면 그 높이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는데 푸르른 나무로 둘러싸인 폭포를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투말록 폭포는 특이하게도 입구에서 현지인이 태워주는 스쿠터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폭포 입구에 스쿠터가 택시마냥 대기하고 있어 한명씩 정해진 스쿠터를 타고 폭포로 이동하면 된다. 폭포로 가는 길이 내리막길이라 짧지만 스릴을 느낄 수도 있다. 폭포 입장료에 스쿠터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입장료는 70페소다.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해양스포츠를 즐기다’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머무는 동안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겼다. 제이파크 해양스포츠 센터(Jpark Marineboy Watersports Center)를 방문하면 스쿠버다이빙, 파라세일링, 제트스키, 호핑투어,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등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트스키와 파라세일링을 체험해봤다.
리조트에 머무는 고객은 30~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이파크 아일랜드에 숙박하는 동안 한 번은 꼭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모든 것을 갖춘 리조트’
‘세부 최대 프리미엄 워터파크’, 제이파크아일랜드에 항상 따라 붙는 수식어다. 실제로 직접 경험해보니 그 명성에 걸맞게 500개가 넘는 객실, 다양한 액티비티 그리고 7개의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제이파크 아일랜드의 또다른 수식어는 ‘한국 톱스타들이 사랑하는 리조트’다. 영화나 드라마 종영 후 연예인 포상휴가로 제이파크아일랜드를 많이 찾는다. 드라마 ‘미생’ 팀 단체 포상휴가지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팀 등의 포상휴가지로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선정되기도 했으며 슈와 라둥이 자매도 제이파크아일랜드를 찾았다가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지난 3월에는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 촬영차 이윤석이 방문해 다음 달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인센티브 행사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 리조트 규모가 확장되면 인센티브 행사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대규모 연회장도 마련돼 있고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최대 1000명까지도 수용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는 세부에서 가장 큰 규모로 명실상부 인센티브 행사에 특화된 리조트다. 실제로 ING생명그룹은 제이파크 아일랜드를 5년 사이에 3번이나 재방문할 정도였다.
한국인이 많이 찾기 때문에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한국인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110V 변압기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도록 방마다 220V를 설치해뒀으며 리조트 내 최고급 한식당도 들어서 있다.
‘가족 여행객에 안성맞춤 워터파크’
제이파크 아일랜드 550개 객실 규모에 걸맞게 워터파크도 대규모다. 총 7개의 풀이 마련돼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클럽메이트 아미고(Amigo: 스페인어로 친구)와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영어교실, 수영교실 등의 다채로운 액티비티 클래스도 개최된다.
2014년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제이파크 아일랜드로 리브랜딩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키즈 아일랜드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요소들을 앞으로 더 채워나갈 예정이다. 올해 추가로 매입한 해안 부지에 객실이 되면 현재 556개의 객실에서 226개가 늘어나 총 800개 규모의 객실을 갖춘 리조트로 성장할 계획이다.
임페리얼 팰리스 세부에서 리브랜딩한 이후 명실상부 세부를 대표하는 리조트로 자리 잡은 제이파크 아일랜드는 보홀에 신규 리조트를 건설하며 규모 확장에 힘쓰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