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사 7개 무더기 취항… 과다 공급석 우려
다낭 내 숙박시설 부족 등의 문제도
베트남 다낭 노선에 주간 3만석이 넘는 공급석이 투입되면서 다낭이 항공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에서 운항하는 다낭의 주간 공급좌석은 2만7000여 석이며 부산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좌석까지 합하면 3만 석이 넘는다.
공급좌석 비율로 보면 80% 이상을 국적 항공사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그 외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이 나머지 20%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유율을 보유하게 된 이유는 LCC들의 신규취항, 증편 그리고 FSC인 아시아나항공의 부산발 신규취항 등을 들 수 있다.
오는 5월18일 에어서울이 다낭 노선에 신규취항 해 인천에서 출발하는 국적항공사는 7개로 늘어난다.
또한 오는 5월1일부터는 제주항공이 주2회 무안에서 다낭으로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어 지방에서의 접근 또한 용이해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진에어와 공동운항으로 노선 확대에 나섰다. 양사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고객들의 여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에서 지난 2011년부터 다낭 노선에 주 2회 취항하던 것을 주7회까지 늘려 공급석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달 25일에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다낭 노선에 대해 159석 규모 A320 기종을 투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산~다낭 노선은 LCC들의 격전지로 왜 취항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러한 노선을 결정한 것은 지난달 말 부산~마닐라 노선의 단항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마닐라 공항의 활주로 공사로 수익성 좋은 다낭 노선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의 말이다.
다낭 시장의 문제점은 항공 좌석의 과포화라는 것도 있지만 다낭 지역 내 숙박시설 부족이라는 더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사실 여행사의 경우 사용하는 호텔이 지정돼 있어 큰 문제는 아니지만 다낭 시내 안에서 4-5성급 호텔을 찾기는 어렵다. 성수기 때는 방을 잡기 힘든 지경까지 이른다.
한편,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은 241만5245으로 지난 2016년에 비해 56.4%가 증가했다.
또한 한국은 베트남 인바운드 순위 2위 국가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점유하고 있어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은 이미 중요국가로 자리매김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