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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패키지] 이제는 ‘워라밸’? 복지정책 다양화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04-09 | 업데이트됨 : 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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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네일아트 등 범위 넓어졌지만
여전히 눈치? ‘무늬만 복지’ 비판도 많아  

 

 

주 52시간으로 법적 근무시간이 단축되면서 근로자의 복지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단순히 연봉으로 기업을 평가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이 가능한 직장을 원하는 근로자들이 늘고있다. 주요 여행사들은 어떤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하나투어 직원 A씨는 일주일 중 이틀은 재택근무를 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능률도 올라 본인의 만족도뿐 아니라 사측의 만족도 또한 높다.

 


모두투어 직원 B씨 역시 지난해 아내의 출산 시기에 맞춰 육아휴직제를 사용했다. 또한 매주 금요일이면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출근한다. 그래서인지 B씨는 금요일이면 출근길이 평소보다 즐겁다. 임원진을 비롯한 전 직원이 캐주얼한 복장으로 출근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장을 갖춰 입는 것이 어색하다고 말한다.

 


내일투어 직원 C씨는 다음 주면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다. 휴가 중 인증샷으로 회사에서 받은 네일아트를 찍어서 SNS를 통해 자랑할 생각에 들떠 있다.

 


연봉이나 기업의 네임밸류만큼이나 조직문화, 근무환경, 복지혜택 등이 기업의 평판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지 꽤 됐다. 사내 복지가 우수할수록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져 이직률도 낮아지고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

 


지난 2011년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로 재택근무나 시간제, 요일제 등 다양한 형태로 일을 하게 된다.

 


유연근무제의 특징은  임금과 4대 보험을 비롯한 복리후생이 현재의 정규직 수준으로 보장된다는 것이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만큼 급여는 덜 받게 되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고가 자유로운 기간제 근로자나 파견 근로자보다 안정된 고용을 보장받는다. 외국의 경우 글로벌 선진기업을 중심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투어는 거점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본인의 거주지와 가까운 지점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로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 지난해 유연근무제와 거점근무제를 활용한 직원이 꽤 많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투어는 육아휴직 제도 외에도 순환근무제, 경력개발프로그램 등이 회사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직원들의 경력욕구를 채우면서 동시에 직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내일투어는 이색적인 복지 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회사 내에 임직원 전용 네일아트센터를 마련해 지금까지도 네일아티스트를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해 전 직원은 월 1회 근무시간 내 언제든 네일아트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복지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상사 눈치 보느라 정작 필요할 때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행사가 시행하고 있는 육아휴직제나 연차 제도가 그렇다. 무늬만 복지라는 얘기가 흘러나올 만큼 직급이 낮은 직원이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사내에서도 이런 제도는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제도를 도입하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제도인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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