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 ‘4차 산업혁명과 관광산업 정책방향 보고서’ 분석
승객의 비행연결을 돕는 ‘도우미’ 로봇가이드 보편화
3D프린팅 등 스마트기술, 항공기 부품제작에 도입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간한 ‘4차 산업혁명과 문화·관광 산업 정책방향’에 관한 보고서에 의하면 여행수요 증가로 인한 항공산업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이후, 항공산업은 15년마다 두 배 증가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 밝혔다.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ICAO)의 2015년 자료를 토대로 보면 오는 2034년까지 신규시장이 차지하는 글로벌 항공사의 여행 점유율은 70%다. 이는 밀레니엄 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여행을 더욱 친숙하게 인지하는 등 인구 통계학적인 발전으로 인한 여행 욕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성장 글로벌 지역에서 중산층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가처분 소득의 증가가 여행수요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성장하는 수요로 인해 더 좋은 기회와 도전이 생겨나고 있으므로 항공, 여행 및 관광분야 산업 생태계의 이해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신속하게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보고서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위치에 있는 항공산업의 미래에 대해 알아봤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항공업분야는 개인 맞춤형 데이터 허브 구축, 환승 가이드 로봇,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항공기 부품 제작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기술혁신에 따른 산업구조변화와 이에 따른 영역확장이 추진 중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개인맞춤화를 통해 여행경험을 제고시킬 수 있다. 통합 고객 데이터 플랫폼인 엄벌(Umbel)과 콴타스항공은 협력을 통해 고객 선호도와 행동에 중점을 둔 데이터 허브를 만들었다. 실시간 항공권 예약 및 체크인 절차, 기내 엔터테인먼트 및 서비스 또한 이미 개인맞춤화로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개인화된 인터페이스를 갖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위한 당일 여행 경험을 간소화하고 있다.
또한 승객의 비행 연결을 돕는 로봇가이드가 보편화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공항에서 여행자는 항공지연, 제한된 환승 시간, 길을 잃거나 언어장벽 등 다양한 이유로 연결 항공편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로 KLM은 로봇가이드인 스펜서(Spencer)를 통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환승 고객을 게이트로 이동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스펜서는 단체고객을 인식하고 그들의 단체 행동을 고려하며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스마트 기술로 인해 항공산업이 발전할 것이다. 3D 인쇄와 같은 스마트 제조 기술의 사용은 생산 공정에서 30~55% 가볍고 저렴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에는 3D 프린터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범위가 크게 확대돼 항공우주, 자동차, 전자, 건강 및 교육 분야의 다양한 분야에서 3D 인쇄 제품을 위한 더 많은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의 운송 및 재고 저장은 시간에 민감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부품의 주문형 3D 인쇄는 항공 공급 체인을 변형시키고 부품의 실시간 사용자 정의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3D 프린팅은 주로 항공 산업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및 유지 보수 등 기초 서비스 제공 업체에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으로는 항공, 관광 및 여행 생태계의 다른 영역으로 3D 프린팅의 사용이 확대될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에어버스 그룹은 툴링, 프로토 타입 제작, 시험 비행을 위한 부품 및 상업용 항공기용 부품 제작에 3D 인쇄를 사용해 시작했다. 또한 3D 프린팅을 사용하여 제조 공정의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부족한 수량의 누락 및 비표준 부품을 제조할 계획도 갖추고 있다.
현재 A350의 1000개 이상의 부품이 3D 인쇄로 제작됐으며 다른 어떤 상업용 항공기보다 다양하다. 원료에 대한 혁신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탐구하는 것 외에도 에어버스는 유럽 항공 안전국(EASA)과 협력해 3D 인쇄 티타늄 부품 인증 규제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