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139개국 중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나라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국들의 4차 산업혁명 적응도를 평가한 것으로 1위는 스위스, 2위는 싱가포르, 4위는 미국 등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2위), 일본(12위), 대만(16위), 말레이시아(22위)에 이어 다섯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우리보다 3단계 아래인 28위에 머물렀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여행업에서는 어떤 변화들이 일고 있는지 지난해 개최된 한국여행업협회 정책 토론회 자료를 통해 짚어봤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다른 업종 분야와의 융복합’은 필수불가결한 선택
변화된 트렌드에 발빠르게 적응해나갈 인력 길러야
지난 2017년 5월3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강당에서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이하 KATA) 주최로 ‘국격 상승 비결 관광에서 찾는다 경제 산업 외교의 허브, 새 지평을 열며’라는 주제로 여행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변정우 경희대학교 교수가 ‘여행, 관광의 미래 전환점이 필요하다’에 대해, 이희찬 세종대학교 교수가 ‘관광 산업의 확장과 개선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변정우 교수는 미래 관광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융복합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여건 조성”을 첫 번째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변 교수는 이어 △ICT 등과 융·복합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조성 △연구와 산업 지원을 통해 관광사업체 육성 및 발굴 할 수 있는 조직 필요(우수 인재들이 관광부문에 유입될 수 있는 환경 조성) △제조업의 R&D 예산 지원처럼 서비스업의 R&D 지원 필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가칭 ‘미래관광전문위원회’ 구성 등의 우선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소개했다.
이희찬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등 국내외 여건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생태계 내에서 ICT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능을 하는 다양한 주체를 육성하고 정보기술 기반의 스마트 관광을 위해서는 스마트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 후 스마트 도시 기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관광객 카드사용 데이터를 통해 관광객 소비패턴 분석모델 구축 △개방형 스마트 관광플랫폼 구축을 통해 데이터를 시각화 △민간사업자의 B2B 데이터 마켓 참여가능 정책지원 △글로벌 표준 제공(지도·교통·결제·식음료 정보 등) △스마트 시티-관광 연결 플랫폼 구축 △장애인/고령자와 비장애인 모두 활용 가능한 정보접근성 강화(웹, 모바일앱) △사용자간 정보 공유방안 구현(동영상이나 사진형태 업로드)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관광산업의 변화된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미래관광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유망 직업 발굴 △관광분야 일자리 포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 및 신속한 노동이동 촉진 필요(데이터 기반 여행컨설턴트, VR여행가이드 등) △이종 산업간 직업군 파악 및 육성 기반 조성 △인력 수준에 부합되는 매칭 시스템 마련 △관광분야 산·학연 강화 △관광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단계별 지원 체계 확립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