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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코멘터리] 여행사가 떼돈을 번다고?

    류동근 편집국장의 REVIEW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8-03-23 | 업데이트됨 : 7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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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650만 명이 해외로 출국했다. 3년 전에 비해 무려 10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30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나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일반고객들은 분명 여행사와 항공사 모두 떼돈을 버는 업종으로 생각하고도 남는다.

 


속내를 들어다 보면 과연 그럴까? 떼돈을 버는데 여행사 대표들은 왜 한숨을 쉬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 것일까.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여행업종의 성장과 반대로 여행업계의 수익은 곤두박질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여행사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여행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비중은 정체되거나 소폭 증가수준에 머물고 있다.
항공사의 온라인 항공권 할인 판매도 여행사의 이용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행사에 제공하는 항공요금보다도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오히려 더 싼 경우가 많아 여행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홈쇼핑 여행상품 판매도 한몫 거들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여행사를 호구로 생각한지 오래됐지만 이제는 홈쇼핑 방송 담당자들도 홈쇼핑 참여여행사들을 호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항공사 영업직원이 갑의 행태를 보였다면 이제는 홈쇼핑업체 관계자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후문까지 들려온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치열해지다보니 좋은 시간대를 확보하려는 여행사 담당자들의 최대 갑은 홈쇼핑 관계자들이다.

 


근래 여행사 대표들은 단골 고객들로부터 여행사가 떼돈을 벌고 있으니 상품가격을 깎아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대표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여행업계의 미래를 그려볼 때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한다는 푸념이 들려온다.

 


화려해 보이는 여행업종의 뒷단에는 여행사대표들의 깊은 한숨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사가 떼돈을 벌 날이 언젠가는 오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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