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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종합] ‘상승 모드’ 블라디보스토크



  • 조윤식 기자 |
    입력 : 2018-03-16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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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10만 명 넘어서
진입 업체 과포화… 과열경쟁 우려

 

 

올해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역으로 단연 블라디보스토크가 눈에 띈다.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연해주를 방문한 한국인의 수는 20~30만 명이었다. 2016년에는 5만 명 이상 방문했으며, 지난해는 방문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러시아 업계 관계자들은 곧 연간 한국인 여행자가 2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

 


러시아 여행시장은 지난 2014년 한·러 일반여권 사증면제협정(무비자 관광협정)을 계기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는 불과 몇 년 사이 업계에서도 놀랄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그 이유로 우선 가까운 지리적 거리와 풍부한 역사·문화 유적지를 들 수 있다. 연해주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3시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역사적 관광지를 갖춘 러시아 최대 항구도시이자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점으로 신한촌 기념비, 포크롭스키 성당, 독수리 전망대 등의 관광지와 잠수함박물관과 태평양함대사령부와 같은 세계근현대사의 역사적인 장소도 있다. 또한 킹크랩과 맥주 등 미식가들을 위한 음식도 풍부하다. 최근에는 ‘배틀트립’, ‘런닝맨’, ‘사십춘기’ 등 TV 예능프로그램에도 소개되면서 인기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다양해진 항공편도 수요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항공사 중 블라디보스토크 하늘길을 처음 개척한 곳은 대한항공으로 지난 1994년 6월 주1회로 취항해 현재 데일리 운항 중이다.

 


그러나 블라디보스토크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LCC 최초로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취항했다. 현재 주5회(월·수·금·토·일) 패턴으로 운항 중에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자들을 블라디보스토크로 불러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러시아항공과 시베리아항공에서도 데일리 노선이 운항 중이다.

 


지방공항의 활성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우선 김해국제공항에서 러시아항공이 주4회(화·목·금·일) 운항한다. 대구국제공항에서는 오는 4월6일부터 티웨이항공의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정기노선이 신설된다. 이는 대구공항 최초의 러시아발 노선이기도 하며 주3회(월·수·금) 왕복 운항될 예정이다. 청주공항에서도 다음 달 28일부터 러시아 야쿠티아항공이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늘어난 노선은 가격 경쟁을 부추겨 특히 젊은 층의 FIT를 중심으로 근거리 대표 여행지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높아진 인기만큼 이에 따른 문제점도 거론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이 ‘박리다매’가 될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러시아 지역 관계자는 “노선과 수요가 늘어났지만 가격은 낮아졌고 호텔과 여행상품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여행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훨씬 낮아졌다”며 “불과 2년 전과 비교해도 같은 수익을 내려면 3배 이상의 모객을 해야 메꿀 수 있을 정도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앞세워 올해에도 많은 업체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 자체의 여행 인프라가 한정돼 있을뿐더러 패키지 상품에 상용할 상급 호텔이 손가락으로 꼽힐 정도다. 때문에 치열해진 경쟁이 오히려 시장을 망가트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올해 내에 연해주 지역의 시장 과부화로 몇 개의 업체만이 살아남고 새로 러시아에 진입한 업체는 자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 극동지방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지만 커져가는 수요와 공급 속에서 재화는 한정적이므로 랜드사, 여행사, 호텔업계 모두가 상생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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