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사, 지난 1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
하나투어만 유일하게 1000억 원 이상 발권해
지난 1월 BSP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일까. 지난 2월 BSP 실적이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위 10개 여행사는 지난 1월 대비 모두 하락세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지난 2월 BSP 실적은 총 8779억 원으로 5.9%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실적은 9330억 원이었다.
지난 2월, BSP 발권액 1위를 차지한 업체는 하나투어였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1200억 원 이상을 꾸준히 발권해왔다. 지난 1월에만 1572억 원을 발권하는 등 고속성장했지만 지난 2월에는 23.3%가 감소한 12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3.5% 하락한 수치다.
2위와 3위를 나란히 차지한 인터파크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10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발권 금액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위인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2월 791억 원을 발권하며 917억 원을 발권한 지난해 2월 대비 13.7% 감소했으며 3위인 모두투어 역시 7.1% 하락해 783억 원을 발권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한 업체는 노랑풍선, 호텔신라, 롯데제이티비 세 업체뿐이었다. 매달마다 과반수의 업체가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성장세를 기록한 노랑풍선은 지난해 2월 478억 원을 기록한 데 반해 지난 2월에는 568억 원을 기록하며 18.8%가 증가했다. 호텔신라 역시 사업 초기인 지난해 2월보다 7645.1%가 증가하면서 7위에 자리했다. 9위에 안착한 롯데제이티비도 153억 원의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2월보다 37%나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BSP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업체는 19.2%가 하락한 클럽로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클럽로뎀의 재진입은 의미가 있다. 클럽로뎀의 성장에 지난 9월 이후 4개월 만에 10위권으로 다시 진입했던 참좋은 여행은 곧바로 자리를 내줘야했다.
지난 1월과 2월 상위 10개 업체의 BSP 발권액을 비교해보니 10개 업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6위의 온라인투어가 30.2%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25% 감소한 인터파크투어, 24.3% 감소한 타이드스퀘어, 23.3% 하락한 하나투어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여행사들의 BSP 실적 하락에는 설 연휴가 평년보다 짧았고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공무원들의 발이 묶이면서 여행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3월과 4월 역시 BSP 실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실적 하락이라는 난관에 부딪힌 여행사들이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