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발권 비중 90.5%, 토종 여행사 9.5%로 양극화
지난해 12월 충청지방 여행사의 BSP발권 규모를 분석해 본 결과 총 97억6644만 원을 발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BSP발권량인 8663억4711만 원의 약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충청권 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대형 여행사 대리점이 88억4007만 원, 토종 여행사가 9억2636만 원을 발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백분율로 나누면 대리점이 전체의 약 90.5%를 차지해 약 9.5%를 발권한 토종 여행사와의 극심한 양극화를 보였다.
대리점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레드캡투어 대전지점으로 총 16억2723만 원을 발권했으며 이는 2016년 같은 달 발권한 14억2057만 원보다 14.5% 늘어난 수치다.
2016년 대비 성장률에서 상승곡선을 보인 곳은 레드캡투어 대전지점과 유니콘네트웍스 대전지점, 모두투어 네트워크 대전지점, 롯데관광 대전지점이다. 특히 유니콘네트웍스 대전지점, 모두투어 네트워크 대전지점은 20%대의 높은 성장곡선을 그렸다. 나머지 6개 대리점의 성장률은 모두 하락했다.
여행사별 총 발권률은 하나투어의 세 지점(대전, 청주, 천안)이 27억2015만 원을 발권해 전체 비중 중 30.8%의 점유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를 모두투어 네트워크(23.0%), 레드캡투어(18.5%), 유니콘네트웍스(16.8%)가 이었다.
충청지방 토종 여행사에서는 에이스항공여행사가 2억4739만 원을 발권해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그 뒤를 이은 더월드항공이 1억2638만 원, 대양해외여행사가 1억1310만 원을 기록해 충청권의 유일한 억대 발권 토종여행사가 됐다.
이어 코리아나트래블 9312만 원, 뉴월드항공여행사가 8294만 원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에이스항공여행사도 2016년 12월과 비교하면 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위를 기록한 서울나래여행사는 지난해 12월 발권액 83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941만 원에 비해 78.7% 하락해 모든 여행사 중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반면 더월드항공은 1억2639만 원으로 지난해 6822만 원에 비해 85.2%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충청권 여행사의 BSP 실적은 전국 전체 발권금액의 단 1.1%만을 차지해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거기다 대리점과 토종 여행사의 전체적인 하락과 극심한 양극화로 순탄하지 못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