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이전에 여행한 곳을 다시 찾는 ‘리피터’가 부쩍 늘어났다. 특히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유럽의 이탈리아는 리피터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다. KRT가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등 주요 도시 이외의 소도시를 세 곳을 소개했다.
이탈리아 북부, 오스트리아 그리고 슬로베니아와 인접한 산맥 돌로미티는 알프스의 비경을 간직한 ‘천상의 트레일’이다. 트래킹을 하며 이탈리아 알프스를 감상하려는 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말피 해안도 가볼만 하다. 아찔한 절벽 위에는 건물들이 촘촘히 박혀있고 그림 같은 해변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총 80km에 이르는 해안 마을 중 포지타노는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의 뒷굽에 해당하는 풀리아 지역에는 매력적인 도시가 많다.
마테라도 그 중 하나인데 ‘시간이 멈춘 도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색적인 지역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도시라는 명성과 더불어 잘 보존된 고대의 모습 덕에 영화 ‘벤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의 촬영지가 됐다.
‘트룰리’라는 독특한 건축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풀리아 주 알베로벨로는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알베로벨로는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이며 하얀 건물 본체 위에 원뿔 모양으로 돌 지붕이 쌓여 있다. 오늘날의 트룰리는 기념품 숍 등 상점, 여행객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