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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현장] 신들도 쉬어가는 섬, 발리



  • 안아름 기자 |
    입력 :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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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은 기본, 사람냄새 물씬 우붓 전통시장

서핑, 래프팅, 스파까지 액티비티의 천국

 

에디터 사진

허니문, 풀빌라, 서핑…. 신들의 섬 발리(Bali)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는 무궁무진하다. 순수하고 꾸밈없는 발리 사람들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그래서 더 매력적인 섬, 인도네시아 발리를 만났다.

 

<발리 : 안아름 기자> ar@gtn.co.kr

<취재협조 : 코리아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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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3박5일간 코리아트래블이 주최하는 ‘2018 발리 스터디 투어’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스터디 투어에는 주최사인 코리아트래블을 비롯해 롯데제이티비, 롯데관광, 내일투어, CJ월디스, 여행박사, 참좋은여행, SMTOWN트래블 등 각 여행사의 발리 지역 담당자 및 언론인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스터디 투어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발리 아궁화산 폭발 이후 침체된 발리 관광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판매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날과 둘째 날 묵었던 모벤픽 리조트 앤 스파 짐바란 발리(Movenpick Resort & Spa Jimbaran Bali)를 시작으로 솔 비치 하우스 발리 베노아(Sol Beach House Bali Benoa), 콘래드 발리(Conrad Bali), 소피텔 발리 누사 두아 비치 리조트(Sofitel Bali Nusa Dua Beach Resort), 힐튼 발리 리조트(Hilton Bali Resort), 그랜드 하얏트 발리(Grand Hyatt Bali) 등의 호텔 인스펙션과 꾸따(Kuta)해변에서의 서핑 체험, 아융(Ayung)강 래프팅 체험,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 등 현지 액티비티와 관광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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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섬 누사 두아

발리는 인도네시아 소 순다 열도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은 5561㎢, 인구는 약 280만 명에 달한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자바 섬의 동부와 맞닿아 있으며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힌두교를 믿는 지역이다.

 

발리는 우리와 독특하고 재미난 인연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 국내 관광객들에게 이름을 알리며 허니문과 가족여행지로 사랑을 받아온 발리는 지난 2002년 10월 발생한 폭탄테러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외면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tvN을 통해 전파를 탄 예능 프로그램인 윤식당의 인기에 힘입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지난해 11월 아궁화산이 폭발하면서 다시금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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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는 꾸따, 스미냑, 우붓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들이 즐비하지만 그중 최고는 누사 두아다. 누사 두아(Nasa Dua)는 인도네시아 말로 두 개의 섬이라는 뜻으로 작은 두 섬이 모래 언덕으로 이어져 있는 지형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1973년부터 인도네시아정부의 계획 하에 세계적인 휴양지로 개발됐으며 산호초로 둘러싸인 해변이 넓게 펼쳐져 있어 서핑,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퍼들의 천국, 꾸따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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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꾸따 해변은 호주의 골드코스트(Gold Coast), 미국의 하와이(Hawaii), 스리랑카의 아루감베이(Arugam Bay) 등과 함께 세계4대 서핑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이다.

 

서핑(Surfing)은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가에서 서프보드(surfboard)를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잡아 가면서 파도를 타는 스포츠다. 국내에서도 강원도 양양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서핑 붐이 일고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꾸따 해변은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 꾸따 해변 근처에 수많은 서핑 강습소가 자리하고 있어 초보자들도 15~30분 정도의 강습만 마치면 바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발리는 우기에도 30도를 넘나드는 태양 볕이 내리쬐기 때문에 서핑을 즐길 때는 선크림과 래시가드가 필수다.

 

 

원숭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몽키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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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포레스트는 예술인의 마을로 유명한 발리의 우붓에 위치한 원숭이 공원이다. 긴꼬리원숭이를 비롯한 야생 원숭이 약 6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자연 보호구역으로 그야말로 원숭이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나나를 구입해 포즈를 취하면 원숭이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관광객들의 카메라나 모자, 가방 등을 빼앗아 도망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소지품 간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원숭이 눈을 4초 이상 쳐다보거나 꼬리를 밟을 경우 원숭이들로부터 공격을 당할 수 있으니 공원 입구에 놓인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혹시라도 원숭이들에게 공격을 당했다면 공원 곳곳에 발리 전통 복장을 한 관리인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몽키 포레스트 안에는 달렘 아궁(Dalem Agung), 우따마 만달라(Utama Mandala)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원들도 자리하고 있다. 울창한 열대우림에 묻혀있는 고대 사원들이 만들어내는 풍광은 오래된 필름 영화의 장면처럼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열대 우림에서 즐기는 래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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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우림 속 정글을 연상케 하는 아융 강은 발리의 래프팅 명소다. 아융 강의 유일한 한국인 운영 래프팅 업체인 앙카사(Angkasa)는 래프팅 체험 후 제공되는 점심 식사에 나시고랭, 미고랭의 발리 전통 요리와 김치, 오이냉국 등의 한식 메뉴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샤워실과 사물함이 자리한 앙카사 사무실에서부터 래프팅 포인트까지는 트럭을 타고 약 10분간 이동해야 한다. 이때 이용하는 트럭은 뒷부분의 칸막이를 개조한 오픈카로 가는 내내 산에서 불어는 바람과 푸르른 전경을 온몸으로 감상할 수 있다.

 

래프팅은 한 개의 고무보트에 6~8명 정도의 인원이 현지 래프팅 가이드와 함께 탑승하며 약 10㎞에 달하는 구간을 1시간에 걸쳐 진행한다. 중간 중간 마련된 휴게소에서 현지 주민들이 판매하는 음료수와 간식을 외상으로 사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지 가이드가 외치는 “앞으로, 뒤로, 잡아!” 한국어 구령에 맞춰 굽이치는 물살을 헤쳐가다 보면 금메달을 목표로 힘차게 노를 젓는 국가대표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흥정은 필수, 오가는 정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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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은 예로부터 예술인, 특히 화가들의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젊은 작가들이 한 달 혹인 일 년에 걸쳐 장기 투숙을 하거나 자신들의 터전을 이곳으로 옮겨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우붓은 다른 관광지들이 그러하듯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특히 우붓시장은 현지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몽키 포레스트와 함께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았다.

 

동남아 지역의 여느 시장들처럼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상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도 풍부해 코코넛, 파파야, 망고 등의 열대 과일부터 우리네 볶음밥과 비슷한 발리 전통 음식인 나시고랭, 미고랭 등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발리에서는 인도네시아 화폐인 루피아(Rupiah)를 사용하는데 1000루피아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원에 해당한다. 시장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가격표에서 ‘0’을 하나 뺀 금액으로 계산하면 쉽다.

 

우붓시장에서 흥정은 필수다. 보통 원가의 4배 정도를 높여서 가격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최소 70%정도는 깎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두 번, 세 번 상인들과 흥정을 거듭하다 보면 여기가 우붓시장인지 남대문시장인지 모를 정도로 우리와 닮아 있는 그들의 일상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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