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당신의 마음 속이요
또 하나는 충칭의 유양이다
제목에 인용한 문장은 중국 진나라의 시인인 도원명이 쓴 도화원기 중 충칭의 유양투자족먀오족자치현에 위치한 ‘유양도화원’을 일컫는 말이다.
유양투자족먀오족자치현과 펑수이먀오족투자족자치현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자연 속에서 래프팅을 즐기며 ‘현대’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가하면 아이하에서 나룻배를 타며 과거로 회귀해 내가 그림의 일부가 되는 경험도 가능하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자료출처=환경국제여행사, 중국국가여유국>
유양투자족먀오족자치현,
펑수이먀오족투자족자치현
유양투자족먀오족자치현(이하 유양현)과 펑수이먀오족투자족자치현(이하 펑수이현)에는 중국 내 소수민족인 투자족과 먀오족이 거주하고 있다.
두 현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투자족은 중국의 후난성, 후베이성, 쓰촨성, 구이저우성에 분포하는 소수민족이다. 먀오족은 중국 남부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을 말한다.
무릉도원 유양도화원
유양도화원의 봄은 특별하다. 유양도화원 앞을 가득 메운 복숭아꽃과 살구꽃들이 도원명이 쓴 도화원기를 다시 재현하는 듯하다. 유양도화원은 지난 2005년 4A급 관광지로 선정됐으나 지난 2009년 20억을 투자해 재건설한 뒤 지난 2010년 5A급로 자리매김했다. 유양도화원의 입구에서는 동굴밖 보이지 않으나 이곳을 통과하면 세상 밖의 고요한 마을이 보여 숨은 무릉도원을 찾아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무릉산맥의 유명한 72대의 동굴 중 하나인 복희동굴(태곡동·太古洞)은 제일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힌다. 복희는 역경의 팔괘(八卦)를 만들었고 150년 동안 제왕의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다.
동굴 위에는 길쭉한 구멍이 있는데 복희가 만든 팔괘 중 제일 먼저 쓴 건(乾)이라고 여겨 복희동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굴의 길이는 약 3km이며 지금으로부터 약 3억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복희동굴은 기이하게 자라나는 종유석, 석순이 여러 가지 색상의 조명과의 조합돼 마치 지하도화원을 연상시킨다.
그림 속에 들어간 듯 우(烏·오)강화랑
우강은 ‘배로 가면 배는 물속에 있고 사람은 그림 속에서 유영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의 경치를 자랑한다.
까마귀 색깔같이 강물이 검푸른 색깔을 뗘 주변의 협곡과 강물이 수묵담채화를 연상케 한다.
한 폭의 그림 아이하
아이하는 지난 2008년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충칭 ‘10대 풍경구’, ‘10대관광노선’에 선정되며 충칭의 생태관광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아이하(阿依河)는 귀주성에서 시작되는 하천이며 충칭의 펑수이현 방향으로 흐르는 오강(烏江)에서 합류한다.
에메랄드빛 강물과 강 주변에는 푸른 죽순들이 빼곡해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저우쯔투어에서는 나룻배를 타고 내려가며 아이하의 각종 협곡을 볼 수도 있으며 토가족, 묘족 등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만나볼 수도 있다. 아이하 입구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룡곡, 청룡동 등으로 이동 가능하며 인근에서는 나룻배, 래프팅 같은 액티비티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하의 관광 엘리베이터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80m에 위치하고 있다.
1)래프팅
여름철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은 래프팅을 즐긴다.
래프팅 코스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인근에는 청룡동이 있어 함께 구경할 수 있다.
2)청룡동
청룡동은 석순, 종유석, 석주들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동굴 중 한 곳이다.
청룡동으로 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아이하에서 한 시간 가량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고 래프팅을 하다가 중간에 방문을 할 수도 있다.
3)청용곡
아이하관광구의 입구에서 도보로 약 3분간 걸으면 청용곡에 도착하게 된다.
총 길이는 1.5km로 산비탈에서 떨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로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4)나룻배
아이하에서 주변을 돌아보는 코스로는 대나무로 만든 나룻배 코스를 추천한다.
묘족 처녀총각들이 손님들과 함께 탑승하며 총각은 뒤에서 노를 젓고 처녀는 아이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준다.
나룻배를 타고 되돌아 올 때는 처녀총각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주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