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LCC 나란히 증가세
지난해 11월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실적을 분석한 결과 FSC와 LCC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유일하게 아시아나항공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공급좌석은 129만9445석으로 지난 2016년 11월 대비 2.7% 감소했으며 국제 여객 수는 109만6014명으로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 수 개월간 공급석과 국제여객에서 감소세를 이어오던 대한항공이 지난해 11월에는 두 부문에서 각각 6.9%와 7.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6년 11월 대한항공의 공급좌석 수는 189만9332석이었으나 2017년 11월에는 203만198석으로 200만 석을 넘어섰다. 국제 여객 수 역시 146만3481명이었던 지난 2016년 11월보다 7.6% 증가해 157만4222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국내 LCC 6곳 역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항공사는 공급석과 국제 여객 수에서 30% 이상 증가했으며 티웨이항공의 경우 공급석은 48.4%, 여객 수는 57.1%가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LCC 가운데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인 곳은 에어서울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에어서울의 공급좌석은 13만4940석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7만7025석에 불과했던 수치에 비해 75.2%나 성장했다. 국제 여객 역시 4만4739명에서 10만5845명으로 무려 136.6%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11월 에어서울 탑승률은 78.4%에 그쳐 수익성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 지원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LCC 두 자릿수 분담률, 에어서울은 제외
지난해 11월 국제선 여객 운송분담률은 6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42.4%, 아시아나항공은 29.6%, 국적 LCC는 28.0%를 차지했다. 국적 LCC 가운데 제주항공은 28.1%로 가장 높은 분담률을 기록했다. 진에어가 23.6%, 티웨이항공이 15.8%, 에어부산이 15.1%로 뒤를 이었으며 에어서울만이 유일하게 한 자릿수 분담률을 보였다.
한편 인천을 오가는 외항사의 출입국 여객 수는 중국 민항사 3곳과 캐세이패시픽항공, 비엣젯항공,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순으로 많았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