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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통계천국] ‘테러 여파’, 침체기 벗어나려는 움직임 활발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7-12-22 | 업데이트됨 : 11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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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스트리아 ↑ 영국, 프랑스 ↓

슬로베니아, 무서운 속도로 증가

스위스 등 인기 여행지는 꾸준히 활발

 

 

지난해 유럽은 새로운 여행 패턴인 모노 트렌드가 인기였다. 이는 여러 국가를 짧게 돌아다니기보다 하나의 나라를 깊게 여행하는 방식으로 특히 유럽지역에 강하게 퍼져 나갔다. 한 국가를 오래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업계의 모객 상품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에 국한되지 않고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행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유럽을 강타했던 테러로 지난해 초까지 유럽 관광시장은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3월까지 영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9만2295명으로 2016년 대비 8.5% 감소했으며 프랑스는 잇따른 테러로 인한 공포 심리로 관광 수요가 하락했다.

 

반면, 동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관광객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지난해 3월까지 독일을 찾은 한국인은 21만5337명으로 2016년 대비 13.3%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8월까지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20만7251명으로 2016년 대비 8.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관광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유럽과 동유럽 패키지 일정 모두에 속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등으로 관광지로써 독일의 파워가 상승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해 9월까지 슬로베니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11만8171명으로 2016년 대비 34.9%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슬로베니아는 동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해 발칸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고향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였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흑기사’가 슬로베니아 현지에서 촬영돼 슬로베니아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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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 여행지인 스위스는 비싼 물가 탓에 합리적인 여행을 위한 트래블 패스를 추천하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스위스 트래블 패스 판매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도 스위스 여행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인의 여행 수요가 변했다. 지난해 5월까지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한 영국인 수는 69만9544명으로 무려 2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수용 정책으로 인한 영국의 브렉시트 등 정치적 상황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브렉시트 사태가 진정되면서 수요 정상화에 안착했다.

 

반면, 영국 아웃바운드를 살펴보면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의 약세로 아일랜드를 찾는 영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었다. 반대로 영국 인바운드 시장을 살펴보면 영국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중국에서 영국을 방문한 방문객 수치가 5만4000명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서 모두의 선택으로 선정됐던 스페인은 마요르카, 이비자 등 발레아레스 제도 전역에서 현지 거주민이 대거 참여한 ‘매스투어리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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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페인 관광도시의 ‘관광객반대’ 움직임의 일환으로 마요르카 섬에서만 3000여 명이 참가했다.

2017년 1~7월에만 79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발레아레스 제도를 방문했다. 이는 현지 거주 인구의 약 8배로 독일과 영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지역정부는 해결방안으로 2018년부터 관광객에 부과하는 관광세를 2배 늘리고 숙박시설의 숫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관광정보 서비스 및 항공권 판매 업체인 Biletix에 의하면 러시아의 상위 10개 저가항공사의 항공권 판매량이 2016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해 전체 항공권 판매량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평균값은 일반항공권보다 28%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러시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6개월간 최대 3배 증가했다. ‘China Friendly’ 프로그램과 중국 철도망을 이용한 프로젝트가 많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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