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은 국내 최고의 휴양지인 제주도로 인해 국내노선 수요 대부분을 분담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까지의 제주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2618만895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공항의 국내선 이용객 6077만6348명의 약 43.0%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편 제주국제공항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국제선 수요도 활발하다. 다만 지난해에는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로 제주도 방문 외래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2016년에 1만7797회에서 49.7% 감소한 8953회 운항했다. 이용객 역시 2016년 258만2856명에서 54.7% 줄어든 117만533명만이 이용했다. 제주 지역이 특히 ‘유커’에게 각광받는 여행지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실제로도 지난해 봄부터 겨울까지 제주도에서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주요노선별 탑승률을 살펴보면 사드 이슈 전후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노선의 공급과 탑승률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상하이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장 수요가 큰 노선으로 지난해 4~6월을 제외하고 매달 3만 명 이상 이용했다. 또한 일본 및 홍콩, 동남아까지 단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며 탑승률에서도 호실적을 보였다.
대폭 감소한 국제선과는 달리 국내선 실적은 더욱 성장했다. 2016년 대비 지난해 운항횟수는 2.8% 증가한 14만4881회, 이용객은 5.1% 증가한 2618만895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LCC를 중심으로 지방공항의 제주노선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도 차츰 해결되고 있어 올해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