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혼란스런 국가 정세 불구… 성장률 2.7% 증가
타이완 5년간 방문 1순위 국가
상위권 국가 플러스실적 보여
‘Best of all, It's in Hong Kong’은 홍콩관광청의 새 브랜드로 ‘관광, 여행을 뛰어넘어 홍콩에서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단거리 여행지 중 한 곳인 홍콩. 화려한 도시 야경과 쇼핑의 메카,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트래킹 코스까지 모두 갖췄다.
홍콩 담당 여행사 관계자는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홍콩을 체험하는 방법이 다양화돼 FIT, 테마여행, 심도관광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지난 2016년 한국인 관광객 140만여 명이 홍콩을 방문하며 홍콩 인바운드 국가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인기는 신규 노선 취항과 노선 확대로 이어졌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천~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5월 홍콩 노선을 확대 운항한 바 있다. 또한 인천과 제주에서 홍콩으로 가는 캐세이드래곤항공이 취항을 시작해 국내 여행객들의 하늘길을 넓혔다. 제주~홍콩 노선에는 홍콩익스프레스와 캐세이드래곤항공이 주2회, 대구~홍콩 노선에는 티웨이항공이 주3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1~10월까지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22만7587명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8.1% 성장했다. 전체 홍콩 방문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2016년의 기록을 뛰어넘어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2016년 대비 방문율이 제일 성장한 지역은 일본으로 지난해 10월까지 100만1453명이 홍콩을 찾아 1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내 황금연휴 기간에 홍콩 저가항공인 홍콩익스프레스가 항공 18편을 무더기로 취소해 2000여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홍콩 민항국은 홍콩익스프레스에 신규 취항, 노선 증편, 항공기 신규 도입 등을 전면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홍콩익스프레스는 현재 ‘A320’ 여객기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까지 5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번 처벌 조처로 계획 이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홍콩에서는 중국의 홍콩반환 20주년을 맞이해 캐리 람 장관의 취임식과 중국의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자리해 중국은 홍콩의 주인임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일국양제’가 시행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국’만을 강조했을 뿐 ‘양제’는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일국양제’란 한 국가에서 두개의 체제를 받아들인다는 뜻이며 이는 사회주의인 중국의 체제 아래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일국양제’로 인해 홍콩과 중국의 외교관계 뿐만 아니라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어떻게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카오
항공 노선 증편·LCC 취항… 한국인 방문율 ‘맑음’
올해 강주아오대교 개통
홍콩 여행객 급증 예정
지난해에만 100만 명에 육박하는 한국인이 마카오를 찾았다. 이는 한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 방문객수로 마카오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인들의 마카오 방문이 급증한 이유에는 가까운 거리(3시간 30분), 편리한 직항노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테마로 무장한 호텔 등을 들 수 있다.
<김미루 기자>
‘아시아의 유럽’이라 불리는 마카오는 지난해 1~10월까지 외래관광객 2672만3755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중국·한국·일본인 관광객은 각각 7%, 36.8%, 12.2%로 성장한 반면 홍콩과 대만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감소 곡선을 그렸다. 홍콩인 관광객은 지난해 10월까지 512만1902명, 대만인 관광객 88만7434명이 방문해 지난 2016년 대비 각각 3.5%, 1%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마카오·홍콩 등지에 연이어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중화권에서의 방문객 감소가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된다. 한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0월까지 집계한 결과 72만4637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 누적 한국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또한 마카오를 방문한 외래관광객 중 한국인 비율은 2.7%를 차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천공항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에어마카오가 유일했지만 제주항공을 비롯한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마카오에 취항하면서 방문객의 여행 편의가 한층 높아졌다.
또한 항공사의 연이은 노선 증편으로 많은 관광객의 유입이 전망되는 가운데 마카오정부관광청은 그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다채로운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카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홍콩을 함께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어마카오는 인천~마카오 노선에 하루 2회 취항한다.
한편 지난해 7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인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대교의 해저터널이 정식 개통됐다.
총 길이 55km 중 해저터널 구간인 6.7km만 부분 개통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올해 상반기 완공 및 개통될 예정이다. 홍콩과 마카오는 배로 1시간 가량 소요되지만 강주아오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이동하면 30분 거리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마카오로 홍콩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며 플러스 상승률로의 전환태세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