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신들의 섬 발리, 동남아 제1의 도시로 온천을 하기에 좋은 도시 자카르타 등 두 도시만으로도 인도네시아는 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3년 째 제자리를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인도네시아 아웃바운드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4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가 2013년 대비 74.8%나 증가하면서 인도네시아가 한국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적도 있지만 바짝 올랐던 인기는 금세 수그러들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4년에는 56만7396명의 한국인이 인도네시아를 찾았지만 2015년에는 한국인 방문객 수가 42.4% 감소해 31만 명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지난해 1~7월까지는 18만 명만이 인도네시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도네시아 발리는 신혼여행지로 인기였다. 그러나 발리 아궁 화산이 분화하면서 신혼여행지로의 메리트를 잃었다. 발리의 인기는 당분간 되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화산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위험성 때문에 여행객들이 베트남, 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 또한 인도네시아의 한국인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줬다.
반면, 중국과 인도에서는 꾸준히 인도네시아를 찾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집계된 중국인 방문객 수는 98만7876명으로 2016년 방문객 수치인 134만760명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인도 역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20만 명을 웃도는 방문객 수를 보였다가 2016년을 기점으로 3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까지 집계된 수치가 이미 23만2774명인 것으로 보아 2017년 역시 30만 명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지난 2016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중국,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서도 인도네시아를 찾는 여행객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월에서 7월까지 집계된 자료에서 보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일본에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방문객 수가 2016년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인도네시아 방문객 중 한국인 비중은 2.9%로 총 644만 2160명의 외래방문객 중 18만 6870명이 한국인이었다. 가장 많은 한국인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던 2014년에는 총 943만5411명 중 56만7396명으로 6.0%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한국~인도네시아 항공 운항 노선은 인천~발리, 인천~자카르타였으며, 부산발 운항 노선은 없었다. 덴파사르공항에 취항하는 인천~발리 노선은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운항 중이며, 인천~자카르타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