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정시성(On-time performance)과 지연율을 조사한 결과, 국내선 평균 정시성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이스타항공, 국제선은 에어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정시성은 ‘운항 시간을 얼마나 잘 지켰는가’를 뜻한다. 항공사의 성실함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신뢰성과 직결된다. 이번 조사 결과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에서 89.75%의 정시성을 나타냈다. 2위는 대한항공으로 88.89%, 3위는 아시아나항공 88.73%였다. 국내선 중정시성이 가장 낮은, 즉 지각이 잦은 항공사는 진에어로 82.77%였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항공사의 2017년 1분기~3분기 평균 정시성은 87.73%였다. 항공기 10대 중 1대 꼴로 지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시성이 높은 만큼 이스타항공은 지연율도 낮았다. 이스타항공의 1~3분기 평균 지연율은 9.91%였다.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진에어의 지연율은 17.04%로 항공기 5대 중 1대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항공사의 국내선 평균 지연율은 11.89%였다.
국제선을 살펴보면, 시간을 가장 잘 지키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에어부산의 1분기~3분기 평균 정시성은 98.38%다. 2위는 97.75%의 에어서울, 3위는 95.88%의 진에어였다. 국제선 부문에서 가장 지각이 잦은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으로 91.50%를 기록했다.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평균 정시성은 94.37%, 평균 지연율은 5.56%였다.
정시성과 지연율 모두 국내선보다 국제선이 양호한 성적을 냈다.
지연사유의 경우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항공기 접속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국내선은 항공기 접속 문제가 전체 지연사유의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92%, 2분기 94%, 3분기 95%로 접속 문제로 인한 지연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었다.
국제선도 항공기 접속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국제선의 경우 접속 문제로 인한 지연 비율이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8%였다. 국내선보다는 적지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선은 국내선보다 항로가 복잡한 탓에 항로 혼잡으로 인한 지연도 많이 일어났다. 항로 혼잡으로 지연된 사례는 1분기 18%, 2분기 30%, 3분기 30%로 2분기부터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