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8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150만 명을 넘어섰다. 베트남의 대표 여행지인 하노이, 호찌민을 비롯해 다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났으며 나트랑과 하이퐁 지역도 최근 급부상 중인 베트남의 휴양지로 인천발 노선이 운항 중이다.
지난해 8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150만811명으로 2016년 대비 절반가량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2016년에 34%의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2017년에는 49.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베트남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행업계가 이 수요를 활용할 방안이 중요해졌다.
베트남의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단기간, 단거리 노선 인기가 많아진 점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또한 다낭을 비롯한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관광 도시가 점차 다양해진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항공기 운항 노선도 많아졌다. 티웨이항공은 인천~다낭, 인천~호찌민 노선을 2016년과 마찬가지로 운영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부산~다낭 노선을 새롭게 취항했다. 다낭은 올해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찾은 휴양지로 관련 여행 상품이 많이 등장했다.
비엣젯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인천~나트랑, 인천~하노이 노선을 올해 추가 취항하면서 모객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하노이를 운항하는 모든 노선은 매일 운항되고 있어 베트남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베트남항공 등도 베트남 노선을 운항하고 있고 인천발 노선은 5개, 부산발 노선은 3개, 대구발 노선은 1개다. 특히 베트남항공이 올해부터 김해~다낭 정규 노선을 편성하기로 해 부산지역 관광객에게 희소식이다. 또 다른 베트남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에서 베트남 신규 노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베트남 관광 산업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지난 10월 베트남 다낭 관광청 한국사무소가 개설됐다. 다낭은 오는 2020년까지 90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숙박 시설 및 교통 기반 시설에 대한 꾸준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소개 및 관광 서비스 상품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베트남 방문객 중 한국인 비중은 2013년 9.9%에서 2017년 15.9%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베트남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고 지난해 한국인이 많이 찾은 것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라며 “올해부터 베트남이 스테디셀러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노이, 호찌민 같은 기존의 유명 관광지 뿐 아니라 나트랑, 달랏, 푸꾸옥 지역도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나트랑은 세계적인 휴양지이며 달랏은 허니무너와 골프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다. 고급휴양지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푸꾸옥도 추천한다. 푸꾸옥의 빈펄리조트는 빈펄랜드, 리조트 전용 해변 등을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호텔이다.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푸꾸옥 직항 전세기를 편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