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다인종과 다문화, 다양한 종교를 한 지역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국가다. 이러한 매력에 흠뻑 빠진 관광객들은 말레이시아를 거듭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는 2016년 대비 방문객이 소폭 감소했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 말레이시아관광청의 입장이다.
지난해 8월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을 분석한 결과 말레이시아의 인바운드 수는 1734만355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152만3846명으로 지난 2016년 대비 8.3%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매해 플러스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싱가포르인 관광객 826만1633명, 인도네시아인 관광객 186만6029명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이들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4%, 2.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항공기 사고 등으로 인해 아직 말레이시아 전체 시장이 위축돼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말레이시아관광청은 향후 1~2년 안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30만7512명으로 지난 2016년 8월까지의 집계 수치인 30만4569명보다 1% 성장했다. 한국인 방문객 수는 최근 5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는 4개의 항공사(말레이시아항공, 대한항공, 에어아시아엑스, 델타항공)가 취항하고 있으며 코타키나발루에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보다 더 많은 LCC가 취항하고 있다. 국내 지방공항인 김해공항에서도 이스타항공을 통해 코타키나발루를 방문할 수 있으며 지난해부터 에어아시아엑스와 델타항공이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추가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에어아시아가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신규로 취항했다. 에어아시아는 제주공항으로 취항을 시작해 국내 지방 여행객을 모객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가 올해 안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고속철도를 이용해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를 1시간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향후 싱가포르 방문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는 오는 2026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으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자국 관광업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럽게 시행된 말레이시아 정부의 예산 확보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시행으로 현지 관광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경제 침제 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말레이시아 관광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세수 확보는 물론 모아진 재원으로 관광 개발 및 홍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관광협회(MATTA) 회장은 “2020년은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360만 명의 외래 방문객을 목표로 설정한 정부 계획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현재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여행사에 제공되는 인센티브 제도를 완화해 신규업체와 소규모 여행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한 전자비자제도 확장으로 말레이시아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