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1억3800만 명
한중 난제에도 한국 방문객 플러스 상승률
2017년 관광업계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보복으로 몸서리를 앓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9개월 간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대비 329만 명 가량 줄었으며, 국내 관광업의 매출은 약 7조 4500억 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 입국을 재개하기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 간 완화된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중국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은 6950만여 명으로 인바운드 관광객이 아웃바운드 관광객을 추월했다. 2016년 중국 인바운드 총 추산액은 1억3800만 명, 국제관광 수입은 1200억 달러로 지난 2015년 대비 각각 3.5%, 5.6% 증가했다. 전체국가 비율 중 아시아에서만 67%가 중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2월까지 69만8100명으로 중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중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2016년은 한국인 비중이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정부의 방한 상품 판매 금지조치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오던 중국인 관광객은 개별비자 발급 증가와 항공권 가격 인하로 감소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배치가 확정된 후부터 중국에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한한령’을 시행했다. 항공업계는 사드 보복의 여파로 수익 감소를 우려해 중국 노선 기종을 축소, 노선 감편을 단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감소를 우려해 일부 중국 노선에 기종을 축소하고 인천~구이린 노선을 감편했다.
또한 대한항공도 중국 추가 노선 감편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으로 향하는 LCC 운항 횟수도 감소했으며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비율도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한한령’과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12월부터 에어부산이 주4회 운항하는 대구~싼야(하이난)노선에 신규 취항을 시작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올해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중국의 비자가 올해 초부터 서서히 풀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초부터 지난해와 동일 수준의 중국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국적 LCC들도 중국인 여행객 수요 조사에 착수해 부정기편 운항 재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설 연휴인 ‘춘절’을 고려해 예년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정부는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며 사드 문제를 봉인, ‘한한령’을 대부분 해제했다고 밝히며 국내 관광산업이 해빙기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모객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수수료 감면 연장’, ‘양양 공항에 입국하는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의 각종 비자 완화 정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방침으로 보아 관광업계에서는 양국 간의 관계가 올해 3월부터 점차 완화되며 중국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