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효자 노릇 톡톡
방일 비중 나날이 높아져
괌 인바운드, 한국이 1위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까. 지난 2016년 한국인 출국객 수 2000만 명을 넘은지 불과 1년 만에 2400만 해외여행 시대가 다가왔다. 지난 1년간 한국 여행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여행업계도 호황을 누렸다. 이처럼 시장 성장 속도가 급격히 변하다보니 올해 여행업계의 판도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기령 기자, 김미루 기자>
한국관광공사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0월까지 집계된 한국인 출국자 수는 2186만 명으로 12월까지의 출국자 수는 2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 국민 해외여행객이 2000만 명을 돌파한지 1년 만이다.
2400만 한국인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584만 명으로 2016년 대비 40.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표 여행지로 손꼽히던 도쿄, 오사카 지역을 넘어서 일본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SNS를 통해 숨겨진 관광지들이 알려지면서 대도시보다는 소도시를 찾아다니는 2030 FIT 여행객이 증가했다.
베트남 역시 한국인 방문객 수가 2016년 대비 36.4% 증가하면서 2400만 해외여행 시대에 한몫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지난해 크게 선전했다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때문에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이 위기였지만 여행업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까지 139만9861명의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해 성장률 15.9%를 달성했다. 지난해 태국 인바운드에서 한국인 방문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28.6%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태국의 한국인 방문객 200만 명 시대의 도래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이외에도 마카오, 괌,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 수가 2016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테러 위협으로 주춤했던 유럽 시장이 지난해 회복세에 돌입했다. 특히 동유럽 시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남동부 유럽의 발칸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세르비아는 지난해 49.4%가 성장했다. 지난 2016년에 기록한 75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미비하게 보일 수 있지만 49.4%라는 수치만을 놓고 봤을 때 높은 성장률임에는 틀림없다.
같은 발칸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마케도니아도 한국인 방문객 수가 2016년 대비 85.5%p 성장하면서 한국 아웃바운드 지역 성장률 1위에 자리했다. 동유럽 패키지가 활기를 띠면서 발칸반도로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시장은 올해도 전망이 밝다.
한편, 지난해 10월까지 집계된 연간 국민해외여행객 관광 지출액은 약 24조 2000억 원이며 국민 1인당 평균 관광 지출액은 약 110만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