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3분기까지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공급좌석 수 추이를 살펴 본 결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두 대형항공사(FSC)가 전체의 64% 이상을 점하고 있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공급좌석 수는 199만9954석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평균 공급좌석 수인 191만6886석 보다 많아 국내 최대 항공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국적항공사의 공급좌석 수를 월별로 살펴봤을 때 좌석이 가장 많이 공급된 달은 8월이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모두 8월 공급좌석 수가 다른 달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철이 최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에어서울만 유일하게 8월보다 9월의 공급좌석 수가 더 많았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가장 많은 좌석을 공급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평균 199만9954석을 공급했다. 대한항공의 공급좌석 수는 국적 LCC의 전체 공급좌석 수인 191만6886석보다 많다.
2위는 아시아나항공으로 평균 135만8404석을 공급했다. 이 두 FSC 항공사의 공급좌석 수는 335만8358석으로 전체의 64%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LCC 중 가장 많은 좌석을 공급한 항공사는 제주항공으로 지난해 1~9월 사이 평균 53만2368석을 공급했다. 2위는 진에어로 평균 46만3785석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두 FSC의 공급좌석 수는 지난 2016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의 2017년 1~9월 공급좌석 수는 1799만9588석으로 2016년의 1839만8051석보다 2.2%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016년 1259만4870석에서 2017년 1222만5638석으로 2.9% 하락했다.
반면 국적 LCC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가장 많이 성장한 항공사는 진에어로 2016년 229만7592석에서 2017년 417만4062석으로 81.7% 상승했다.
두 번째는 티웨이항공으로 175만38석에서 279만4581석으로 59.7%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두 항공사를 비롯해 나머지 LCC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올해는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FSC의 공급좌석 비율이 워낙 막강하기에 LCC가 FSC를 넘어서는 날은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입장이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