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악재’ 중국시장 침체로 반사이익
지난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은 5월 연휴, 추석황금연휴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 시행으로 인해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이 침체기를 겪긴 했지만 일본, 동남아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여행업계의 호실적을 이끈 국내 6개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의 지역별 모객 현황을 살펴봤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중국 마켓셰어 ‘반 토막’ 나
지난 2017년 국내 6개 대표 패키지 여행사들의 평균 지역별 마켓셰어(MS)를 분석한 결과 동남아지역이 41.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 20.3%, 유럽 13.7%, 중국 9.8%, 남태평양 7.5%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지역은 지난 2015년 30.0%, 2016년 35.0%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동남아가 지난 3년간 지역별 모객 비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줄곧 2위를 지켰던 중국이 지난해에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 시행 이후 한국인 관광객들의 중국 방문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21.0%에 달하던 중국지역의 마켓셰어는 지난해 9.8%까지 떨어지며 50% 이상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반 성장세 기록한 홀 세일러
홀 세일러 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사이좋게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서는 지난해 동남아 지역이 45.5%의 동일 비율로 마켓셰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이 각각 25.1%, 20.1%로 2위를, 3위는 중국이 각각 13.1%, 16.5%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4위는 유럽으로 하나투어는 6.8%, 모두투어는 7.4%의 비중을 점했다. 5위는 남태평양으로 각각 6.3%, 7.3%의 마켓셰어를 분담했다.
직판 여행사는 ‘유럽’이 강세
지난해 직판 여행사들의 지역별 마켓셰어를 분석한 결과 홀 세일러와 달리 ‘유럽’지역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KRT는 18.0%, 참좋은여행은 21.1%의 비중을 차지하며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2위 지역인 일본을 앞질렀다.
여행사별 강세 지역도 차이를 나타냈다. KRT의 경우 남태평양 지역이 11.0%로 3위를 기록했으며 참좋은여행은 일본이 12.1%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