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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랜드사] 랜드업계의 무술년 시장 전망은?

    새로운 지역 상품 개발&단기 여행자 유치가 관건



  • 조윤식 기자 |
    입력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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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00만 명을 넘어선 국민 해외여행객이 올해에는 24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뜨거웠던 2017년 여행 시장 속에서 랜드업계는 어떤 한해를 보냈을까. 각 지역별 랜드사 대표들에게 올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내년도 전망 및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

 

 

올해 일본여행 시장은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이선용 일본기행 소장은 “이번해는 중국여행객 감소로 인한 쏠림효과와 LCC의 지방공항 노선 확대가 맞물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FIT뿐 아니라 대가족 규모의 여행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내년도 전망으로는 “LCC 업계 성장 가속화와 엔화의 안정화로 일본 여행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특히 여름철 북해도 지역의 골프 수요가 많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지역은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김수용 미르투어 소장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한국기자 폭행 사건 등으로 오히려 중국에 대한 국민여론이 안 좋아졌을 뿐더러 사드 이슈가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시장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중국 관련 업계에서는 여행 수요가 많아지는 봄 시즌에 정치적 안정과 양국 항공사의 전세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동남아지역은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정진표 T&M투어 대표이사는 “다낭을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이 꾸준한 실적을 보였으며, 내년에는 중국여행의 정상화와 동남아 국가들의 정치·문화적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호찌민, 나트랑 등 베트남 남부와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이 내년부터 항공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여행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주지역은 긴 추석연휴와 드라마 ‘도깨비’, 캐나다 건국 150주년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올해 큰 특혜를 봤다. 손상현 다이내믹투어 이사는 “내년에는 장거리 여행 수요가 유럽에서 미주로 많이 옮겨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입국심사 강화 등 정치적인 요인으로 심리적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유콘과 로키를 접목한 상품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동서부로 대표되는 천편일률적인 상품에서 벗어나야 미주시장 견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럽지역의 전망도 밝다. 최기선 에이스유럽 대표는 “내년에는 인기 지역인 서유럽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동유럽과 발칸지역의 인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한 “겨울철에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에 가격이 내려가면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양주지역은 패키지를 중심으로 수요를 분담했다. 최재훈트래버스 소장은 “호주, 뉴질랜드 등 인기지역에 피지와 같은 새로운 지역을 더한 상품의 출시로 다변화를 노렸다”면서 “내년에는 대양주 지역의 송출고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행사의 판매 경쟁이 심해져 가격이 하향 조정돼 현지 여행사의 경영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존 인기 지역인 호주동부 뿐 아니라 서호주 퍼스와 피지 난디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상품개발과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특수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지역도 지난해에 비해 호실적을 보였다. 김남철 린투어 소장은 “올해 아프리카는 EK와 KQ 연합상품으로 남동부아프리카 중심의 패키지·인센티브·테마 여행이 20% 정도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아프리카 지역의 위험요소로 거론되는 질병 및 테러 등 이슈가 없다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시키는 상품을 런칭하고 SNS를 통해 아프리카의 매력을 홍보할 계획이며, EK연합 주관랜드로써 아프리카 전지역을 다루는 전문 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업계에서 바라보는 무술년 시장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안정된 정세로 여행심리가 증가하고 연령층 별로 수요가 다양화되는 만큼 랜드업계에서도 내실을 강화해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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