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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호 2024년 04월 01 일
  • [종합] ‘욜로·가성비·소소’



  • 홍민영 기자 |
    입력 : 2017-12-15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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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횟수 늘고 다구간 항공권 판매도 증가

 

 

2017년이 저물어간다. 올해 여행업계를 강타한 트렌드는 뭐였을까.

 


말할 것도 없이 ‘욜로(YOLO)’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뜻의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말이다. 말 그대로 한 번뿐인 인생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 등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욜로’는 ‘욜로를 즐기는 사람들’을 뜻하는 ‘욜로족’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여행 풍속도를 바꿔버렸다.

 


두 번째는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낸 ‘해외여행 소비자 만족도 평가 보고서’에서는 해외여행객 8461명 중 30%가 여행 상품 선택 시 가격을 먼저 살핀다고 대답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서도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 시 ‘저렴한 경비’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대답이 43.1%를 차지했다.

 


세 번째는 해외여행의 횟수가 증가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17 해외여행 실태 및 2018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해외여행 횟수는 평균 2.6회로 지난해보다 0.5회 늘어났다.

 


또 10명 중 9명이 오는 2018년에도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대답해 이 같은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욜로’는 해외여행의 생활화 현상을 낳으면서 여행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욜로를 뒤따라 ‘소소(SOSO)’도 등장했다. 소소는 느리지만 확실히(Slowly but Surely), 평범한 일상(Ordinary Occasion), 소리 없이 멋진 삶(Silent, but Wonderful Life), 남들과 다른 나만의 특별함(One of a Kind)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만의 방식대로 인생을 즐긴다는 뜻이다.

 


‘소소’ 역시 욜로처럼 여행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짧은 시간 내에 여러 관광지를 가는 방식이 아닌 천천히 좁은 곳을 돌아보는 방식이 ‘흥한’ 것이다.그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다구간 항공권의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보다 많은 여행지를 천천히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풍조로 인해 호캉스(Hotel+Vacance)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여행객 스스로가 모든 걸 재창조하는 방식이 흥하면서 2018년의 키워드는 무엇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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