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항공여객은 중국노선을 제외한 유럽, 일본, 동남아 및 제주 노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항공여객은 902만 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4.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9월 국제 여객은 지난 3월 시행된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얼어붙은 중국노선 대신 일본, 동남아 등의 대체노선이 운항 확대되고 유럽,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마케팅 강화 등 추가적인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9월보다 3.7% 증가한 622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노선은 지난해 9월 대비 31.1% 하락하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본 21.6%, 동남아 16.7%, 유럽노선 20.8% 등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지역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동남아노선은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이 확대되면서 지난 9월 대비 4%p 증가한 3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일본노선은 지난해 9월보다 3.7%p 증가한 25.1%였으며 중국노선은 같은 기간 대비 9.4%p 감소한 18.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공항별 국제선 여객 실적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대구공항이 지난해 9월 대비 6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김해공항 9.7%, 인천공항 6.8%로 지난해 9월 대비 성장한 반면 중국노선의 여객이 감소하면서 청주공항 77%, 제주공항 56.8%, 무안공항 53.2% 등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청주공항은 중국노선의 운항횟수 축소로 인해 지난해 9월 415회에서 지난 9월 104회로 운항횟수가 줄어들면서 여객이 74.9%나 감소했다. 제주공항 역시 같은 기간 중국노선 운항횟수가 1499회에서 399회로 4분의 1가량 감소하면서 73.4%의 여객 감소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 9월 국내선 여객 실적은 중국노선 운항중단에 의한 여유 기재의 국내선 투입 증가로 공급석이 늘어남과 동시에 내국인의 제주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 대비 6.7% 성장한 280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의 86.6%를 차지하는 제주노선의 공급석은 2.8% 증가했으며 여객은 지난해 9월보다 9.1%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륙노선의 공급석은 3%, 여객은 6.2%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공항별 국내선 여객 실적을 분석한 결과 광주공항은 26.4%, 제주공항 8.7%, 대구공항 8.3%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천공항, 울산공항, 무안공항, 포항공항은 각각 6.4%, 12.2%, 10.1%, 14.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항공사별 실적 현황에서는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국적항공사의 분담률이 6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지난해 9월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유럽(10.9%), 미주(4.5%)노선은 운항이 증편된 반면 일본(-6.8%), 중국(-6.1%)노선 등은 감편되면서 전체 공급석이 1.6%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