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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기획] 2017 겨울, 로맨스 가득한 한겨울 축제 속으로

    관광청 추천 TOP 5 새로운 홍콩을 만나고 싶다면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7-12-01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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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옷으로 바꿔 입은 홍콩의 겨울은 크리스마스 데이트처럼 설레고 로맨틱하다. 거리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가슴으로 전해오는 흥겨운 캐럴, 따뜻하게 손을 잡은 가족과 연인. 볼거리와 이벤트가 가득한 홍콩의 윈터 페스트(Winter Fest)가 시작된다.

 

일년 내내 지금을 준비한 것 마냥 홍콩의 겨울은 더 없이 화려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보기 위해 일부러 홍콩으로 여행 올 만큼 도시 곳곳이 그 어느 때보다 반짝인다. IFC, 랜드마크, 하버시티 쇼핑몰은 카메라에 소장하고 싶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쇼핑몰에서부터 거리의 작은 상점까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준비하는 각종선물 세트와 장신구들로 가득하다.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는 특별한 날을 위한 메뉴로 예약이 넘쳐난다. 홍콩겨울축제 기간 동안 그 어느 도시보다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홍콩에서 잠시 일상을 잊고 동화 속 나라에 온 것처럼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갈 수 있다.

 

<출처: 홍콩관광청, MBC, 쿨에스펙트>

 

에디터 사진

 

  1. 홍콩의 신세계, 올드타운 센트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동?서양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진 올드타운 센트럴에서 새로운 홍콩을 발견해보자. 이곳은 156년간의 영국 식민 시대가 시작된 장소다. 영국군은 1841년 올드타운 센트럴 지역을 시작으로 홍콩을 점령해갔으며 홍콩 섬은 아편전쟁 후 청나라와 영국 사이에 체결된 난징조약으로 영국의 지배하에 놓여졌다. 이런 역사적 배경 덕분에 이곳은 홍콩과 영국, 두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색깔을 가지게 됐다. 영국 식민 시대의 시작이었으나 이제는 유행을 선도하는 곳으로 오래된 맛집과 트렌디한 브런치 카페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곳의 할리우드 로드를 따라 걸으면 홍콩의 매력이 물씬 느껴져 최근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행 내내 이 지역에만 머물러도 충분할 만큼 미식과 쇼핑, 패션, 갤러리, 역사의 현장,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까지 모든 것이 이 작은 지역에 몰려 있다. ‘홍콩 속의 홍콩’인 셈이다.

특히 홍콩 포팅거 스트리트의 계단은 역사적 의미가 깊다. 1841년 시작된 영국 식민시절에 홍콩 노동자들은 항구에서부터 이 계단을 통해 영국군 거주지였던 언덕 위로 무거운 짐을 날랐다. 홍콩건축법에 의거해 과거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최근 MBC 미니시리즈 ‘20세기 소년소녀’의 주인공 한예슬이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1. 새로운 일몰 명소, 하버시티터미널 데크

홍콩 여행 중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화려한 야경이다. 그중 침사추이에서 바라보는 홍콩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침사추이는 현재의 화려함은 물론 옛 시절의 고즈넉함까지 동시에 갖췄다. 침사추이를 다니다 보면 1980~1990년대 영화 ‘영웅본색’, ‘화양연화’, ‘중경삼림’ 등 누아르 영화에 등장했던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들어섰다. 바로 오션 터미널에 위치한 하버시티다. 홍콩 유일의 일몰 전망대인 4층 높이의 하버시티 터미널 데크는 지난 10월 말 처음 공개됐다. 빅토리아항을 향해 돌출된 데크 4층에서는 야경뿐 아니라 일몰까지 볼 수 있다. 특히 270도 파노라마 뷰를 통해 어디서든 홍콩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다.

 

 

  1. 압도적 비주얼, 이색 볼거리 익청빌딩

요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익청빌딩(益昌大廈·Yick Cheong bilding)이다. 영화 ‘트랜스포머4’에 등장하면서부터 인증샷을 찍으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밤낮으로 끊이지 않는다. 특히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핫스폿으로 통한다. 2015년에는 탄 링프레이(Tan Lingfrei) 작가가 촬영한 익청빌딩 사진이 실제 이용 중인 건물 사진 분야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ㄷ’자 모양의 큰 주상복합 건물로 1층과 지하는 상가, 위로는 거주 목적인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제는 홍콩에서도 보기 힘든 낡은 건물 외관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지하철 아일랜드 라인을 타고 타이쿠(太古·Tai Koo)역에서 내려 B 출구로 나가면 된다. 올해 개봉된 ‘공각기동대-고스트 인더 쉘 2017’에도 익청빌딩이 등장한다. 최근 ‘인생샷’을 위해 관광객이 몰리면서 촬영 시 주민들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는 에티켓이 중요해졌다.

 

 

  1. 홍콩공원에서 힐링, 록차 티 하우스에서 애프터눈

홍콩공원은 고층 빌딩 사이에 오아시스처럼 자리한 공원이다. 2만4000여 평의 부지에 연못, 폭포, 카페테리아 등이 있어 도심 속 휴식처 노릇을 톡톡히 한다. 공원 안에 결혼 등기소가 있어 갓 결혼한 신혼부부의 야외촬영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호수와 마천루를 함께 담아 사진을 찍으면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 MBC 미니시리즈 ‘20세기 소년소녀’의 촬영지이기도 한 록차 티 하우스는 홍콩 공원 안에 자리한 찻집이다. 60여 종의 고급 중국차가 있으며 옛날식으로 차를 마실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전통 중국식 딤섬을 맛볼 수 있다.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채식 딤섬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차 중에서는 스와토 피닉스 우롱차가 인기다.

 

에디터 사진

 

  1. 이국적 해변에서 휴식, 리펄스 베이

깎아지는 산비탈에 고급 빌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줄지어 있고 초승달처럼 굽은 백사장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고 있는 곳이 있다. 주말이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광욕을 하거나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기는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넘치는 곳. 모나코의 몬테 카를로 비치를 떠올리겠지만 실은 홍콩의 리펄스 베이 비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센트럴역 A출구로 나와 버스 터미널인 익스체인지 스퀘어(Exchange square)에서 스탠리 행 버스를 타고 도심을 지나 산속을 20분쯤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난다. 화려하고 분주한 센트럴을 벗어나자마자 등장하는 숲과 바다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버스 2층 좌석에 앉아 느끼는 스릴은 덤이다.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와 해안을 바라보고 있는 고급 주택가, 골프장 등이 도심과는 180도 다른 풍경으로 ‘여기, 홍콩 맞아?’하는 의문을 자아낸다. 이곳 역시 MBC 미니시리즈 ‘20세기 소년소녀’의 촬영지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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