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모두투어 박람회’. 4회 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모두의 선택’으로 선정된 스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들이 선을 보였다. 지역별로 각 부스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는지 살펴보자.
<정리 : 홍민영기자>
한국관
이번 모두투어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업체 및 지역은 모두 12개였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한국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서 온 업체들이었다. 제주신화월드, 제주 서커스 월드, 그린크루즈, 카멜리아힐, 한울랜드, 석예원한방족욕, 마라도 잠수함, 오메기떡 체험장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럭키드로우,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제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제주신화월드 부스 앞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북적거렸다. 그밖에도 한일고속페리, 팡팡크루즈, 고흥군, 울산광역시, 평창군, 한화호텔&리조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부스를 야외 미술관처럼 꾸미거나 눈 쌓인 다리 모형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중국관
박람회 전시장 출구 근처에 자리 잡은 중국관. 참가 업체 및 지역 수는 21개로 많지는 않았으나 하나하나가 개별 부스인데다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 눈에 확 띄었다. 중국관 곳곳에서는 팬더 인형 옷을 입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 주는 직원이며 치파오 차림의 안내원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각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스탬프 이벤트. 계림, 북경, 서안, 홍콩, 상해, 황산, 하이난, 장가계 등 많은 부스들이 참여한 이 이벤트는 규격 용지에 스탬프를 받아 가져가면 상품을 주는 것이다. 빙고게임, 발 스텝퍼 게임 등 다양한 게임도 진행됐다. 그 밖에도 네임택 증정, 라떼 시음 이벤트 등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고 여행 상품을 예약하면 인형 등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단, 외교문제로 아웃바운드 방문객이 줄어든 탓인지 인접해 있는 다른 관에 비해 관람객이 적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관
이번 박람회에는 모두 32개의 지역과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났다. 프린스호텔&리조트, 루스츠 리조트 호텔 앤 컨벤션, 만세각 호텔, 호텔 도미인 등 숙박업소를 비롯해 오이타현, 가고시마현, 구마모토현, 와카야마현, 에히메현, 카가와현,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일본 각지에서 많은 지역이 홍보를 위해 참가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단연 규슈에서 온 사가현 부스. 중국관과 일본관 사이에 마련된 사가현 부스는 전통적인 건물 형태로 꾸며진 부스 외관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인생샷’을 남겨볼 수 있는 이벤트를 포함, 다도 경험, 경품 추첨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카가와현도 공던지기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일본 정부 관광국 부스에서는 숙박권, 감마 팔찌, 세라믹 칼 등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유럽관
이번 ‘모두의 선택’이 스페인이었던 만큼 행사장 입구 바로 앞에 스페인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이 대형 부스에서는 스페인을 알리기 위한 각종 홍보 활동이 이뤄졌다. 이를 비롯해 유럽관에는 28개의 업체와 지역, 항공사가 참여했다. 러시아, 북유럽, 두바이, 파리, 이집트 등 기존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비롯해 코카서스, 무르만스크, 바이칼 호수 등 최근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지역들의 간판도 보였다. 터키항공, LOT 폴란드항공, 영국항공, 에티하드 항공, 알리탈리아 항공 등 항공사도 많았다. 이들은 ‘꽝 없는 교환권’ 이벤트 등을 통해 핫팩, 셀카봉, 기념품에서부터 항공권까지 다양한 상품을 증정했다.
미주관
미주관에는 모두 11개의 부스가 참여했으며 각 부스별로 여러 개의 업체들이 몰려 있어 실제 규모는 훨씬 컸다. 벤프레이크루이스 관광청, 캘거리 관광청, 샌프란시스코 관광청, LA 관광청 등 각 지역의 대표 관광청을 비롯해 에어캐나다,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항공, 아에로멕시코, 라탐 항공 등 항공사들도 함께 자리를 잡았다. 특히 유나이티드 항공은 거대한 항공기 모형의 부스를 만들어 어린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카필라노, 비아레일, 나이아가라 헬리콥터, 힐튼 나이아가라, 레프 와이너리, 스카이론타워, 유니버셜 스튜디오, 와이키키 트롤리, 트럼프 호텔 컬렉션, 프린스 리조트, 프린세스 크루즈 등 미주 지역을 ‘원 없이’ 즐길 수 있게끔 도와주는 다양한 업체와 숙박업소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 누르기 이벤트, SNS 공유 이벤트, 터치스크린 퍼즐 게임, 전통 놀이 용품 체험 이벤트, 퀴즈 풀이, 커피 시음 이벤트 등을 진행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동남아관
동남아관에는 가장 많은 63개의 업체와 지역이 참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숙박업소들의 열성적인 참여다. 더 그랜드 호짬 리조트, J Park 아일랜드 리조트, 크림슨 호텔&리조트, 사보이 호텔 보라카이, 더 참 리조트 푸켓, 호텔 비스타 파파야, 윈덤 레전드 하롱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크루즈, 바탐뷰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업소들이 참여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사바주 관광청, 다낭 관광국, 필리핀 관광청, 태국 관광청, 에어아시아, 필리핀항공, 비엣젯항공 등도 함께 했다. 동남아관에서도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상시 진행되는 이벤트로는 룰렛 경품 이벤트, 주사위를 굴려 해당 지역이 나오면 선물을 주는 주사위 이벤트, G7 커피 시음회와 아오자이 체험회 등이 있었다. 또 퀴즈 풀고 룰렛 돌리기 이벤트, 정해진 멘트를 큰 소리로 외치면 선물을 주는 ‘목소리를 높여라’ 이벤트 등이 관람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동남아관은 규모가 가장 큰 만큼 다양한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남태평양관
남태평양관의 참여 부스는 총 7개였지만 다수의 업체들이 한 부스를 공유해 실제로는 훨씬 많은 곳들이 선보였다. 남태평양관의 참여 업체와 지역은 PIC 괌/사이판, 괌 정부 관광청, 두짓타니 괌, 아웃리거 괌 비치 리조트, 웨스틴 리조트 괌, 하얏트리젠시 사이판, 마리아나 관광청, 호주 정부 관광청, 퀸즈랜드주 관광청, 호주 어트랙션, 드림월드, 뉴질랜드 관광청, 폴리네시안 스파, 팔라우퍼시픽 리조트 등이었다. 남태평양관에서는 다른 관 못지않은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릴레이 스탬프 열전, 숙박권 증정 추첨 이벤트, 즉석 사진 인화 이벤트, 댄스타임과 양궁 이벤트, 빙고와 룰렛 이벤트, 부스 사진 SNS 공유 이벤트, 헤나 타투 이벤트 등이다. 특히 TV프로그램 ‘히든 싱어’에서 조성모 모창으로 유명세를 탄 가수 임성현이 참가하는 북 콘서트도 진행돼 특별함을 더했다. 남태평양관을 방문한 이들은 각종 이벤트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