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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호 2024년 05월 06 일
  • [종합] 겨울전세기로 지방공항도 ‘들썩들썩’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11-10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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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해공항 슬롯문제로 노선운항 차질 빚자


청주·무안공항에 역대 최대 공급석 수익률 우려

 

 

겨울 전세기 여행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방공항도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석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과포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천과 김해국제공항 슬롯(Slot·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특정한 날짜 및 시각에 운항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을 받지 못한 항공사들이 무안·청주국제공항으로 쏠리면서 올 겨울시즌 우리나라 국제선 운항 공항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권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무안공항은 1월 역대 최대치인 1만7000석이 투입될 예정이다.

 


2월에도 구정 연휴와 겹쳐 1만4000∼1만5000석이, 3월에는 1만석이 예정돼 있다. 지난 1월 8000석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공급과잉에 따른 저가상품의 난립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두배 이상 늘어난 전세기로 인해 상품가격이 끝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전세기 운영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지역 모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광주를 중심으로 무안공항 출발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패키지 여행사들은 물 만난 고기마냥 판매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며 “하지만 상품판매가 부진해 AD투어 명목의 덤핑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무안공항에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는 항공사는 베트남항공과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비엣젯 항공, 스카이앙코르항공, 코리아 익스프레스, 라오항공, 팬 퍼시픽항공 등이다.

 


청주국제공항도 지난 겨울 대비 공급석이 30%가량 늘어나면서 판매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그나마 신규 취항 지역인 베트남 달랏의 경우 현재 70%가량 선모객된 상황이지만 나머지 전세기상품들의 판매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지역 여행사 한 관계자는 “1월 1만3000여석을 넘어서면서 지난 겨울에 비해 공급과잉이 우려스럽다”라며 “그나마 신규지역인 달랏이 직항 취항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시장분위기는 좋으나, 타 지역의 경우 저가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관계가 완화되면서 지방 인기지역인 중국 장가계 노선을 놓고 항공사들이 청주·무안 출발 장가계 직항노선 개설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지방공항을 시작으로 내년 봄 전세기시장도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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