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서서히 분주해지고 있다. 사드·북핵 등 어수선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여행업계는 겨울 한철 장사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랜드 연합체들도 정기 월례회를 통해 정보 교류와 더불어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랜드 연합체 집행부에게 올 겨울시장의 호재와 악재에 대해 들어봤다.
지방공항 공격적 영업형태 눈길
김영래 세명투어 대표 / 일등랜드 회장
사드여파로 중국시장의 침체가 동남아시장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 겨울 전세기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 중 하나도 중국시장의 침체가 요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방공항을 통한 LCC의 공격적인 영업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무안공항은 24시간 오픈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연해주 등 특수지역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단지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인상이나 대출자금 규제 등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겨울시장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침체가 동남아시장 견인
정희용 러브어스투어 대표 / 랜드공감 회장
중국시장의 침체가 동남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베트남·캄보디아를 비롯, 다낭과 라오스 등이 크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지난해보다는 좋지만 증가폭이 미미한 수준이며, 필리핀 지역도 불안요소가 남아있어 여전히 급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겨울시즌 골프시장은 현지 사이트 직거래나 현지조인 행사 등으로 건전한 여행시장 질서가 급격히 무너져 내리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오픈 기대
김용신 투어월드 대표 / 랜드메신저 회장
특별한 호재는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여행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 겨울 시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 오픈으로 혼잡도가 완화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다. 반면 금리 인상과 함께 환율상승, 주식하락, 북핵 변수 등 경제상황이 지속적으로 침체되면서 올 겨울시장 여행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창한 숲이 사막의 오아시스로
이현우 인터월드투어 대표 / 베스트랜드 회장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이 크게 늘어나면서 양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대부분 동남아지역으로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겨울시즌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상품가의 하락으로 업계의 수익부분은 다소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울창한 숲이 아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해공항도 슬롯의 부족으로 뜨고 싶어도 못 뜨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포화상태에 놓이다 보니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