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매년 성장 예측…‘교체 수요’도 풍부
대형 항공기 수요 줄고 중소형 늘어나
보잉은 지난 16일 서울에 위치한 보잉 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동북아시아 시장의 성장과 보잉의 향후 20년 계획’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간담회는 세 분야로 구분돼 진행됐다. 첫 번째는 동북아시아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다. 보잉은 동북아시아의 항공 교통량이 앞으로 20년간 매년 2.2%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의 수는 2010년부터 급성장하고 있으며 항공기 보급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두 번째는 항공기 시장의 수요 예측이다. 보잉은 항공 시장의 전체적인 전망, 장기계획 수립, 고객사와의 정보 공유 등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 시장을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항공기 수요 시장은 저비용항공사와 개발도상국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현재 동북아시아 저비용항공사에서 운용되고 있는 항공기의 약 70%는 노후 등으로 인한 ‘교체 수요 대상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동북아시아의 항공기 수요 시장은 앞으로도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 번째는 보잉사의 앞날이다. 보잉은 현재 5700대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737, 777, 787 모델이다. 특히 787의 경우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생산량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보잉은 20년 후에는 85억 명의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대형 항공기의 수요는 줄어들고 중소형 항공기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고객 니즈를 철저하게 반영한 항공기 개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에는 안전 운항 문제도 대화 주제로 떠올랐다. 최근 일본의 고베 철강이 불량 제품을 보잉에 납품한 사건에 대해 “보잉은 무엇보다 품질과 안전성을 우선으로 한다. 공급 업체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내부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밝혀진 안전성 관련 이슈는 없으며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밝혀지는 사실들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